[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충주, 원주, 태안, 영암ㆍ해남 등 4개 지역 기업도시 개발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해당 지역을 특정 산업 중심의 자급형 복합 신도시로 만드는 기업도시는 세종시, 혁신도시와 함께 국토 균형개발을 통한 지방 부동산시장 활성화와 직결된다. 세종시, 혁신도시가 서울 및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도시발전을 핵심으로 했다면 기업도시는 대기업과 협력업체 등 민간기업 유치를 통한 자족형 도시로 건설된다.
기업도시는 2005년 사업 발표 당시 충주, 원주, 태안, 영암ㆍ해남, 무주, 무안 등 총 6개 지역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와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2011년과 2013년 무주와 무안이 지구지정 해제 통보를 받아 4곳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과 세제혜택 확대로 충주기업도시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주, 태안, 영암ㆍ해남 등 나머지 3곳 개발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 12월17일 정부는 수도권 제외 지방 5대 광역시와 충청권 13개 시, 군에 대한 기업도시 입지 제한을 폐지하고 탄력적 개발이 가능하도록 개발 유형을 통폐합하는 내용의 기업도시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기업도시 최초로 산업용지 분양률 80%를 돌파한 충주기업도시는 분양이 거의 마무리 단계(분양률 95.5%)에 도달했다. 현재 HL그린파워, 포스코ICT, 코오롱생명과학, 롯데칠성음료 등의 대기업들이 입주를 마쳤다. 아울러 세종시의 배후도시로 떠오르면서 교통과 정주요건 등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이다.
충주지역은 주택 구매력을 갖춘 30~40대 인구가 2008년 7만8655명에서 2014년 9월 현재 8만6320명으로 눈에 띄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 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원주기업도시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4개 기업도시 중 원주기업도시가 지원우대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지원을 받은 결과다. 지금까지 26개 기업이 부지계약 및 가계약을 완료하고 11개 기업이 MOU를 체결하는 등 기업유치 활동에 활력이 감지된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주변 광역교통망이 개선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원활한 사업진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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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기업도시 조감도 |
산업 기반 충주와 원주 기업도시와는 달리 태안, 영암ㆍ해남 기업도시는 관광 레저형으로 개발된다.
태안기업도시는 1465만m² 규모 부지에 테마파크와 골프장, 콘도 등 관광숙박 및 문화레저시설이 조성된다. 이미 완공된 1, 2번 골프장에 이어 3, 4번 골프장이 2016년 6월 준공 예정이며 골프텔도 2015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총 3445만m²로 가장 큰 개발규모를 자랑하는 영암ㆍ해남기업도시는 삼호, 구성, 삼포 등 3개 지구에서 사업이 진행된다.
삼포지구에는 F1 경기장이 들어서 있으며, 삼호지구에는 지난해 6월 도로공사와 골프장 부지 조성공사가 시작됐다. 향후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장과 대형호텔, 쇼핑센터, 워터파크 등도 들어설 계획이다.
기업도시 개발이 차츰 속도를 내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충주 첨단산업단지 내 소형아파트인 충주 코아루 퍼스트가 분양 중이다. 개발 속도가 4곳 중 제일 빠른 충주 기업도시와 현재 조성중인 메가폴리스를 잇는 충주 첨단산업단지 초입에 위치해 있다. 전체 603가구 전 평형이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59㎡의 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대원은 충주시 문화동에 오는 6월 전용면적 84~120㎡ 726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원주에서는 원주기업도시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원주혁신도시에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원주혁신도시 C-6블록에 모아엘가가 3월 전용면적 84~123㎡ 총 418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한신공영은 원주시 단구동에 754가구, 롯데건설은 원주기업도시에 11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산업단지에 임대아파트 약 1500가구를 5월 공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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