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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그리스 유로존 남아야”
’그렉시트’ 용인 비난에 입장 표명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그렉시트’(Grexit)를 용인한다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앙겔라 메르켈<사진> 독일 총리가 이번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을 방문 중인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리스는 2010년 이후 두 차례의 구제금융을 위해 유럽 정부 등 국제 채권단이 요구한 긴축 및 경제개혁 책임을 언제나 다해왔다”면서 “우리가 앞으로도 같은 길을 걸어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유럽이 구제금융 조건으로 내건 긴축정책에 대해 그리스 내부에서 불만이 거세게 일고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럽의 지원을 계속 받길 원한다면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이 같은 노력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오는 25일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노선에 반대하는 급진좌파 정당 ‘시리자’가 승리할 경우 그렉시트를 용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은 최신호에서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리자가 그리스 총선에서 이긴 뒤 현행 긴축정책을 포기한다면 독일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는 이른바 ‘그렉시트’(Grexit)가 “거의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메르켈 총리와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유로존에서 그리스가 탈퇴해도 “견딜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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