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8일 공개한 ‘2014년 결산-ICT산업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173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2.6%가 늘었으며, 수입은 875억달러로 8.2%가 증가했다. 이에 따른 ICT 분야 무역수지는 863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886억달러에는 2.6%가 못 미치는 수치다.
미래부는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ICT산업은 전체 산업 수출액인 5731억달러의 30.3% 비중을 점유하는 등 우리나라 수출과 수지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휴대폰 수출이 증가했고, 디스플레이 패널 및 디지털TV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626억 5천만달러로 전년대비 9.6%가 증가했으며 휴대폰 수출은 264억 4천만달러로 6.3%가 늘었다. 미래부는 휴대폰 분야의 경우 상반기엔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샤오미 등 중국 업체 급성장에 따라 증가율은 다소 둔화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글로벌 수요 정체와 중국 수출 부진으로 전년보다 3.2%가 감소한 283억 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 TV 역시 글로벌 수요 감소와 중국 기업의 성장 등의 영향을 받아 8.7%가 줄어든 67억8천만달러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 패널과 디지털TV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는 홍콩을 포함한 대중국 수출이 886억달러로 전년대비3.6% 증가했으며 아세안(216억달러)과 미국(168억6천만달러)에 대한 수출액도 각각 1.3%와 3.8%가 늘었다.
엔화 약세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로 대일본(61억7천만달러) 및 EU(132억5000만달러) 수출은 각각 11.3%와 1.7%가 감소했다.
수입은 휴대폰과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증가로 인해 전년대비 8.3%가 증가한 875억 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은 감소했으나, 중국, 아세안, 미국, EU 등 대부분 국가에서 수입이 증가했다. 수출보다는 수입증가율이 높아 ICT분야의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미래부는 “EU 경기 침체 가능성과 일본의 엔저 공세, 중국의 기술 경쟁력 향상 등 대외여건은 녹록치 않으나 세계 ICT 시장의 성장세와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ICT 수출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올해의 세계 ICT 시장 성장률은 3.9%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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