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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가하는 학교 밖 청소년, 취업대책 없나

갈 곳 없는 학교 밖 청소년, 학업 및 취업 지원 통해 자립 도와야


경제적, 개인적 문제에 부딪혀 학교를 떠난 아이들에게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다. 여성가족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학력인구는 713.3만 명. 그 중 학생은 677.1만 명으로, 청소년 중 학생의 수를 제외한 36.2만 명은 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다.

이처럼 학업중단 청소년과 비진학 청소년, 근로 청소년 등 정규학교(초•중등교육법 제2조의 규정에 의한 학교)의 교육을 받지 않는 모든 청소년을 가르켜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지칭한다.

심각한 문제는 정규학교의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된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의 경우 학업 중단 청소년의 숫자는 2010년 1만 3천 381명에서 2013년 1만 6천 126명으로 최근 3년 동안 20%의 증가율을 보였다.

가출, 가정폭력 등 다양한 사유로 학교와 가정을 떠나는 학교 밖 청소년들 중에는 뚜렷한 목적이나 지향점을 가지고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상당수다.

목표를 세웠다고 해도 학교 밖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않다. 학교를 그만두게 돼 취업을 택한 청소년들 중 임시 일용직이 42.4%, 무직 22.0%라는 통계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4명 이상이 아르바이트를 경험하고 있으나, 이는 '용돈을 구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어서 장기적인 진로개발에는 도움을 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부에서는 학교밖 청소년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5월부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고 지원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년마다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가 실시되며, 청소년 쉼터나 대안교육센터와 같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도 올해 54개에서 내년 200개로 4배가량 대폭 늘어나게 된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중 취업교육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광양만권HRD센터의 취업사관학교가 있다. 광양만권HRD센터 취업사관학교는 일탈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기관이다.

취업사관학교에 입소한 청소년들은 1년여 과정을 통해 특수용접기술을 익히게 된다. 기술 교육과 동시에 졸업 후 직장에서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과 직장적응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입학이 결정된 학생들에게는 기숙사를 통해 무료 숙식을 제공하며, 매달 정착금 30만원도 지급한다.

숙식제공 뿐만 아니라 교육을 수료하는 학생들에게는 조선소, 제철소 등 특수용접 기술이 필요한 사업장에 최우선적으로 취업을 알선해 줌으로써 학교 밖 청소년들이 바람직한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청소년취업양성기관 광양만권HRD센터 취업사관학교는 2015년도 교육생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2015년 1월부터 2월 28일까지다. 이번에 모집하는 학생들은 만 17세 이상 24세 미만의 학업 중단 남자 청소년들로, 총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전으로 고등학교를 정상적으로 졸업하지 못한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방송통신고등학교의 1년 학력을 인정해주며, 원할 경우 검정고시 과정도 함께 제공한다.

광양만권HRD센터 취업사관학교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입학 문의는 홈페이지(www.hrdschool.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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