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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투텐, 성조숙증 불러올 수 있다

겨울방학이 시작된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어가 있다. 바로 ‘텐투텐(10 to 10)’이다.

텐투텐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을 말하는 신조어다. 겨울방학과 함께 시작된 특강으로 아이들이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수능을 눈앞에 둔 고등학교 학생의 문제가 아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물론 어린 초등학생들까지 원하는 성적을 올려서 좋은 학교에 진학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텐투텐으로 야외 활동이나 운동시간이 줄어들면 키 성장에 방해를 받게 되고, 과도한 학습량으로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스트레스성 호르몬의 과잉분비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서 성조숙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아이들의 스트레스, 몸 속에서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지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의 견해를 들어봤다.
 


스트레스는 성호르몬을 합성 시킨다

우리 몸 속의 신장은 피 속의 노폐물들을 걸러 배설하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척추를 중심으로 복부의 양 옆에 붙어 머리에 엄지손가락만한 ‘부신’이라는 고깔을 쓰고 있다. 이 부신은 껍데기 부분인 피질과 속 알맹이 부분인 수질로 구분돼 각각 다른 호르몬을 분비하고 있다. 부신 피질 호르몬은 태어나자마자 가장 처음 만들어지고 분비되는 중요한 스테로이드계 호르몬으로 알도스테론, 코르티졸, 성호르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중 코르티졸은 모든 질병으로부터 이겨내기 위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것으로 몸과 마음으로부터의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생체 방어 호르몬이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피질은 능력 이상의 힘을 발휘해 코르티졸을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문제는 스테로이드계 호르몬은 모두 콜레스테롤이라는 분자로부터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콜레스테롤 증가의 주범으로는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생겨난 콜레스테롤이 코르티졸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부신피질 호르몬, 특히 성호르몬으로 합성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장기간 과도하게 받게 되면 코르티졸 합성량이 늘어나게 되고, 곁가지 생성물인 성호르몬 합성으로 인해 성조숙증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이들의 스트레스, 영양분이 낭비된다

성장기 아이에게는 성장에 필요한 많은 영양분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영양분이 성장에 필요한 요소에 쓰이지 않고 기능이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하는 데 사용되거나 비염, 아토피 등의 염증을 제거하는데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과하게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필요 이상의 활동을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섭취하는 영양소에는 한계가 있고 영양분은 나눠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으로 이때는 성장을 위해 사용되는 영양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국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 만성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자랄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 키가 덜 자랄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 스트레스 줄이는 호흡법

음양오행은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 하나는 상생이고 다른 하나는 상극이다. 상생은 서로 돕고 협조하며 타협한다는 뜻이고, 상극은 서로 억제, 견제, 대립, 방해한다는 뜻이다.

음양오행의 상생과 상극으로 신체 내 장기의 협조와 타협의 상생, 견제와 대립의 상극의 이치로 설명하며 더불어 자연의 섭리와 인생의 행로까지 더불어 설명하기도 한다.

음양오행의 섭리를 이용한 호흡법은 폐, 대장, 코에 해당하는 금(金)과 신장과 방광에 해당하는 수(水)를 두루 이롭게 하는데 이는 ‘금에서 물이 생성 된다’는 음양오행의 상생 중 하나의 원리이다. 즉, 폐와 코로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법으로 신장 기능을 살리고 강화시켜주는 호흡법이다.

그렇다면 키 성장과 신장은 어떠한 관계인 것일까?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장은 양방에서 말하는 신장(kidney)뿐 아니라 방광, 귀, 뼈 등과 같이 키 성장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위를 말한다. 더불어 신장의 또 다른 이름을 ‘신주골’ 이라 하여 뼈의 성장을 주관하는 장기로 봤다. 따라서 조혈, 발육을 주관하는 신장이 선천적으로 튼튼한 아이가 키가 크고 골격이 튼튼한 것을 알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 ▲ 손을 무릎 위에 놓고 손바닥은 위를 향하게 한다. ▲ 눈을 감고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면서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 넷을 세고, 내쉬면서 여섯까지 세면서 내쉰다. ▲ 총 5회 반복하면 된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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