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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업계, 소리없는 ‘소리’ 전쟁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소리없는 소리 전쟁’이다. 정보통신기술업체들이 ‘더 좋은 소리’를 위한 싸움에 나섰다. 얼마나 더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낼 것인가, 소리를 어떤 기기에 실을 것인가, 어떤 채널로 송ㆍ수신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아이디어 싸움도 볼만하다. 핵심은 스마트폰 안의 음악과 이어폰 속의 소리를 더 넓은 세계로, 더 훌륭한 품질로 끌어내는 것이다.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 자동차결합 통신기술이 이슈가 되고 있는 북미가전쇼에서도 소리없는 소리 전쟁은 뜨거웠다. 먼저 삼성전자는 ‘외계인의 알’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스피커 WAM6500과 WAM7500<사진>을 발표했다. 곡면 사운드바인 이 스피커는 360도 어디서나 고른 음질로 들을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

전통적으로 TV에 강점을 보여온 삼성전자가 360도 모든 방향에서 고품질의 음향을 균일하게 즐길 수 있는 스피커를 내놓은 것과 대조적으로 음향기기로 유명한 뱅 앤 올룹슨은 스크린이 360도 회전해 사용자의 위치에 상관없이 최상의 시청각을제공하는 TV ‘베오비전 아방트’를 발표했다. UHD(초고화질) 영상과 함께 8개의 앰프와 8개의 드라이버로 3채널 사운드로고음질을 구현한다. 


구글은 TV에 꽂아 스마트폰의 인터넷 영상을 무선 수신할 수 있는 크롬캐스트의 기술을 음향에 적용한 ‘구글 캐스트 포 오디오’를 지난 6일 CES에서 발표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조작하면 가정에 있는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기다. 지난해 구글 크롬캐스트가 TV 스트리밍 기기 시장에서 애플TV를 제치고 로쿠(Roku)에 이어 2위를 차지한만큼 ‘구글 캐스트 포 오디오’의 파괴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 아이리버도 CES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오디오 기기를 내놨다.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 아스텔앤컨의 첫번째 거치형 모델 ‘AK500N’이다. AK500N은 24bit 192kHz의 고음질 음원에서부터 DSD, 무손실 음원 등 모든 종류의 디지털 음원 포맷의 재생이 가능한 오디오 소스 기기다. 추후 공개될 앱을 통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 리모트 컨트롤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소니는 자사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워크맨에 신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였다. ZX1의 후속작인 워크맨 ‘ZX2’로 4인치 터치스크린과 디지털 오디오 앰프를 갖췄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및 근거리무선통신(NFC), 내부저장 용량 128GB를 지원하며안드로이드 4.2젤리빈을 운영체제로 채용했다. 이 밖에도 CES에선 하이파이 오디오와 소형 냉장고를 결합한 ‘큐브’가 전시돼 이색 결합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12월 세계 최초로 저음 전용 스피커인 우퍼를 결합한 IPTV셋톱박스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우퍼 IPTV는 기존 UHD영상을 볼 수 있는 IPTV셋톱박스에 홈시터어 기능을 일체형으로 결합된 것으로 4개의 스피커와 2개의 우퍼를 갖춰 120W 출력을 낸다. 일반 TV의 15~20W출력 대비 6배 이상의 고출력 음향을 구현한다. LG유플러스측은 “홈시어터 수준의 공간감과 해상력을 구현했으며, 현재 IPTV 가입자의 10%가 우퍼 IPTV를 선택해 ‘보는’ TV에서 ‘듣는’ TV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체평가했다. 우퍼 IPTV 셋톱박스는 4.5cm 두께에 가로 70cm, 세로 35cm의 얇고 작은 크기로 중소 규모 아파트가 대부분인 가정에서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

/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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