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지속 하락…반등요인 없어
NIM(시중은행 순이자마진)도 올해 1분기 이후 반등할 것으로 보여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중은행 평균 NIM 1.81%로 바닥다지기=6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4년 9월말 현재 시중은행 평균 NIM은 지난 분기와 같은 1.81%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1분기 2.39%를 기록했던 NIM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2013년에는 1분기에 1.95%를 기록, 1%대로 하락한 이후 2014년 1분기 1.8%, 2분기 1.81%, 3분기 1.81% 등 1.8%대 초반에서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물론 지난 2012~2013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은 편이지만, 이렇다 할 반등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은행별로 보면, 주요 시중은행 중 외환은행의 NIM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1분기 외환은행의 NIM은 2.07%였지만, 3분기 새 0.07%포인트 떨어지며 2.00%를 기록했다. 절대 수준으로 보면 씨티은행(2.74%) 다음으로 높지만,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큰 셈이다.
반면 KB국민은행(1.78→1.82%)과 하나은행(1.47→1.49%)은 같은기간 각각 0.04%포인트와 0.02%포인트 상승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2.07→2.04%)과 부산은행(2.55→2.5%)이 각각 0.03%포인트와 0.05%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 특수은행은 산업은행(1.42→1.45%)과 수협(1.64→1.67%)이 다소 올랐고, 농협(2.03%)은 연초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 1분기 중 1.7%대까지 하락 후 반등할 듯=시장에서는 NIM이 바닥 다지기에 들어가긴 했지만, 1분기 중 다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1분기 중 기준금리를 1~2차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NIM이 조만간 1.7%대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준금리 하락 외의 악재가 이미 반영된 만큼 1분기 중 바닥을 치고 상승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 개선 추세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속적인 금리하락 가능성이 작다고 보면 NIM 역시 안정될 것”이라며 “NIM의 저점 시기는 1분기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정부의 정책금융지원, 부동산 시장 안정 등으로 여신성장이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이자이익 확대가 기대된다”며 “대손비용도 실물경기의 추가 악화 가능성이 작아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 안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