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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이 보약 맞습니다…일단 한잔 들이키시죠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레몬 디톡스, 무(無)탄수화물, 단백질 쉐이크…수많은 감량 방법이 새해부터 다이어터들을 유혹하지만, 지나치기 쉬우면서 가장 효과적인 것이 있다. 물로 보면 큰일 나는, 바로 ‘물’이다.

일단 한잔 쭉 들이키고 시작하자. 외신들이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최고의 건강음식 1위엔 어김 없이 ‘물’이 선정된다. 물은 인체의 필수요소면서, 일체의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제로 칼로리 음식이다. 즉 아무리 많이 마셔도 포만감만을 줄 뿐, 살이 찔 염려가 없다. 비만인들이 이야기하는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말은 거짓이라는 대목이다.

감량을 원한다면 일단 체질을 바꿀 필요가 있다. 물은 이 과정에서 핵심 요소다. 몸에 이로운 영양소의 흡수를 도와주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또 수분으로 인한 장운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변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다이어터의 주식인 이른바 ‘닭찌찌살(닭가슴살)’의 과도한 섭취가 변비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식이조절 병행하고 있다면 물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흔히 목이 마르지 않다는 이유와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한다는 불편함이 유발된다는 불평이 많지만, 이 또한 긍정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해진다. 물은 체내의 혈액순환을 도와 피를 맑게 하는 동시에, 노폐물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돕기 때문에 잦은 생리현상은 몸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표시다.

주의할 점은 물을 많이 마시라는 조언을 ‘액체’ 성분의 흡수로 받아들여선 안된다는 사실이다. 커피나 탄산음료로 갈증을 해소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지방이나 당분이 섞인 액체는 엄밀히 말해 물로 볼 수 없고, 체내에선 이를 음식으로 받아들여 물과는 다른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이유로 차나 제로 칼로리의 콜라를 마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순수한 물을 마실 때만 감량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어떻게 마셔야 할까. WHO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권장 수분섭취량은 약 2리터다. 큰 컵으로 보통 7~8잔 정도를 하루에 섭취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습관이 몸에 배지 않은 일반인들에겐 2잔을 채우는 것조차 고역이다. 이럴 땐 조금씩 마시면서 몸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느끼는 것이 좋다. 작은 병이나 잔을 준비해 놓고 눈에 띄면 수시로 조금씩이라도 마시자. 몸이 변화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갈증이 유발된다.

식사 전에 한잔 마시는 것도 감량에 좋다. 적당한 포만감은 음식의 섭취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또 아침에 마시는 물 한 컵은, 간밤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들을 체내에서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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