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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데이터]아버지 품 벗어난 김정은…자신만의 스타일 만들 수 있을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새해 벽두 가장 뜨거웠던 뉴스메이커를 뽑는다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빼놓을 수 없다.

김 제1위원장은 2015년 1월1일 오전 신년사 육성연설을 통해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남북관계에서 대전환·대변혁을 이뤄야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대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이후 우리 언론은 김 제1위원장의 발언배경과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대화 전망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북한도 김 제1위원장 신년사 이후 각종 매체와 대규모 군중대회를 통해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이자”며 신년사 관철을 강조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영화 ‘인터뷰’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400억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김 제1위원장은 새해들어 한반도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화제의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로서는 김 제1위원장이 향후 남북관계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가 상당한 관심이다.

신년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올해 적극적인 남북대화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년사에서 남북관계를 의미하는 ‘북남’이라는 표현을 8회 언급했다. 이는 5회 거론한 ‘인민생활’이나 각각 4회에 불과한 ‘선군’, ‘국방력’, ‘강성국가’ 등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북남이라는 표현은 김 제1위원장의 첫 신년사였던 2012년에는 5회, 2013년에는 3회, 지난해는 5회 등장했다.

물론 작년 신년사에서도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마련’을 강조했으나 이후 온갖 종류의 미사일 발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 등 위협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나친 기대를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울러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상을 마치고 집권 4년차에 접어든 김 제1위원장이 본격적으로 드러낼 자신만의 스타일도 관심을 모은다.

그의 고모부이자 정치적 후견인이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처형하는 등 공포정치를 펼치기는 했지만 나름 내부적인 안정은 확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내부 안정을 바탕으로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70주년을 전후해 새로운 통치 이데올로기를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일성의 주체사상, 김정일의 선군사상과 같은 자신만의 새로운 통치 이데올로기나 주석제 및 국방위원제를 대체하는 새 통치체제를 선보일 수 있다. 바야흐로 한반도 이북에서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 출범이 예고되고 있는 셈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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