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담배 끊을래”…금연보조용품 판매 7.5배나 껑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담배 가격이 크게 올라 금연을 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금연보조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새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전자담배기기장치류, 금연파이프, 니코틴 패치, 은단 등 금연보조용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0%나 상승했다.

흡연욕구를 달래기 위해 자주 이용되는 초콜릿, 껌, 사탕 등의 입가심용 간식류 매출 역시 181% 뛰었다.

이밖에 담배에 끼워 사용하면 체내에 흡수되는 니코틴을 감소시켜 금연에 도움을 주는 미니 파이프나 재를 떨 때마다 기침하는 소리를 내는 재떨이와 같은 이색 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새해가 되면 신년 결심 등을 이유로 금연용품의 매출이 연초에 급증하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담뱃값 인상 여파로 작년 초보다 매출이 더 크게 올랐다”며 “금연을 신년 목표로 세운 소비자들의 수요가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직 금연을 결심하지 못한 이들이 조금이라도 담뱃값을 줄이기 위해 대체 수단을 찾아나서면서 ‘봉초 담배’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봉초 담배는 잘게 썬 담뱃잎을 종이 봉투에 넣어 파는 형태로 흡연자가 직접 담뱃잎을 종이에 말거나 곰방대에 넣어 피운다. 필터가 없어 건강에 더 해롭고 맛도 독하지만 일반 담배보다 가격이 저렴해 농촌에서 노인들이 주로 피우던 담배로, 전매청(현 KT&G)이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1970년 생산을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봉초 담배의 일종인 연초와 필터를 구입해 직접 말아서 피우는 ‘롤링 타바코(Rolling Tabaco)’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잎담배를 넣어 피울 수 있는 파이프를 찾는 이들 역시 늘었다.

기획재정부 역시 KT&G에 봉초 담배 생산 재개를 요청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