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암소 감축 사업으로 인해 송아지 생산량 줄어, 한우 가격에 영향 미쳐
- 한우 지육(1kg)의 평균 경락가 지난해 1만4161원으로 13년 대비 12% 가량 상승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롯데마트는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진행 중인 ‘통큰 세일’의 일환으로,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한우를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해 한우 소비촉진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연초부터 한우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는 까닭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한우 가격의 고공 행진으로 한우 소비가 부진해 한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한우 지육(1kg)’의 평균 경락가격은 지난해 1만4161원으로 2013년 대비 12%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격 추이가 계속된다면 지난 2010년 구제역 파동으로 전국이 들썩였던 때와 비슷한 가격까지 상승할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곧 다가올 설 명절 특수까지 고려할 땐 한우 가격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난 2012년부터 한우 수급 조절의 일환으로 진행된 암소 감축 사업으로 인해 송아지 생산량이 줄었고, 이에 따라 2년 이상 키워 출하를 하는 한우의 특성으로 2014년에 이르러 한우 가격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한우 가격의 상승은 수입 소고기, 수입 돼지고기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축산물로 수요가 이어져, 롯데마트의 지난해 한우 매출은 201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1.8% 가량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 소고기 매출은 6.2%, 수입 돼지고기는 155.2%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고기 수입량은 2013년 대비 10.6% 증가한 23만2000톤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2월까지 소고기 수입량 역시 전년 동기간보다 2.2% 증가한 7만 3000톤으로 내다봤다.
한편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2월 ‘한우(1등급/1kg)’ 도매가격은 가격이 비쌌던 지난해 비해서도 6~13% 가량 추가로 오른 1만5000원~1만6000원 선으로 내다봤으며, ‘수송아지(1마리)’의 가격 역시 전년 대비 15~30% 가량 높은 250만~280만원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 가격의 고공 행진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한우 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시름에 빠진 한우 농가를 돕고, 고객에게 저렴하게 한우를 제공하기 위해 8일부터 14일까지 전점에서 ‘한우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해 총 300마리 물량의 한우를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키로 했다.
대표적으로 ‘1등급 한우 등심(100g/냉장)’은 5280원에,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100g/냉장)’는 2980원에, ‘한우 꼬리반골/사골(2kg/1팩/냉동)’을 1만3500원에 선보인다.
박성민 롯데마트 축산MD(상품기획자)는 “한우 가격의 고공 행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축산 농가를 돕고 소비자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선보이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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