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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농장에서 키우던 식용 한국 개 23마리, 애완견으로 미국에 팔렸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국의 일명 ‘개농장’이라는 곳에서 식용으로 사육되던 개들이 미국에 애완견으로 입양된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동물애호협회(HSI)에서 개고기 식용근절 캠패인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일산의 한 농장에서 식용으로 키우던 잡종견 23마리를 수입한 데 따른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의 동물보호연맹에는 한국에서 온 개 12마리가 도착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동물애호협회(HSI)가 동아시아의 개고기 식용 근절 운동을 벌인다는 차원에서 한국의 식용견 23마리를 수입한 것이다. 나머지 11마리는 6일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식용으로 키우던 개가 애완용으로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에 따르면 한국의 개 사육 농장주는 개들을 파는 조건으로 보상을 받아 블루베리를 키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HSI는 중국, 필리핀, 태국, 베트남의 동물보호단체 등과 손잡고 개고기 유통 근절을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에서 수입된 개들은 수의사 검진을 거쳐 대서양 연안에 있는 미국 중동부 지역의 동물보호소 5곳으로 보내진다.

1년에 1000여 마리의 개 입양을 주선하는 알렉산드리아 동물보호연맹 사무총장 메건 웹은 “이번 입양을 통해 개고기 유통의 문제점을 알림으로써 한국에 있는 다른 개들도 돕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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