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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고소득 중국 관광객에게 비자 만료 기간 연장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일본 정부는 고소득 요우커(중국 관광객)를 잡기 위해 중국인에게 발급하는 복수 비자 유효 기간을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이같은 비자 규제 완화 내용을 발표했다. 새 비자 정책은 오는 19일부터 발효된다.

[사진 =WSJ]

일본은 관광 활성화와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부유층 중국인과 그 가족이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할 때에는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등 북동부 3지역 중 1곳, 또는 오키나와를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중일간 외교 관계 냉각과 중국인의 반일 감정에도 불구하고 ‘큰 손’ 요우커가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일본이 첫손에 꼽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이 6일 여행사이트 트래블주가 실시한 조사를 인용한 결과, 2015년 중국인 관광들 사이에서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일본이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트래블주 아시아태평양지부가 중국인 4300명에게 44개국 가운데 가장 가고 싶은 나라 5개국을 선택하게 한 결과, 일본은 39.6%의 지지율로 44개국 중 1위에 올랐다. 일본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전년도 보다 지지율을 10%포인트 가량 더 얻었다.

이어 미국이 31.4%로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지난해 순위는 2위, 지지율은 28.9%였다.

일본과 미국에 대한 선호도가 1년 전보다 더 높아진 셈이다.

비비안 홍 트레블주 중국지부장은 WSJ에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중국은 일본에 더이상 쇼핑만 하러 가지 않는다. 일부에선 자산을 매입하러 간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이 중국인에 대한 비자 규정을 완화하면서,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비행기로 3시간만에 도착하는 일본의 매력도는 더욱 높아졌다.

실제 중국의 온라인 여행 포털 C트립에서 지난 10월 국경절 연휴에 일본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50%가 증가했다.

미국 역시 지난해 중국 관광객 비자 연장, 중국 기업인 비자 10년 연장 등 규제를 풀어 중국인 관광객유치에 나섰다. 작년 한해 C트립에서 미국 여행 상품은 30만건이 팔려 전년 보다 60% 늘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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