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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물량 줄었는데 가격 안 오르는 이유는?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예년보다 추운 겨울에 겨울 대표 탕거리 생선으로 불리는 ‘대구’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추운 날씨 덕에 지난달(2014년 12월) ‘대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2013년 12월) 대비 63.7% 신장했다.

지난달 서울 지역의 평균기온이 영하 2.9도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도 이상 낮아 추운 날씨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날씨 호재와 더불어 ‘서해’에서 잡히는 대구 어획량이 늘며,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점도 대구 매출액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류성 어종인 대구의 어획량 증가는 최근 몇년 사이 이상기온으로 서해안에 냉수대가 자리하며, 기존 대구의 대표 산지인 ‘동남해’보다 ‘서해’에서 잡히는 물량이 크게 늘어난 탓이 크다.


현재 전국의 산지 위판장 중 가장 많은 대구가 거래되고 있는 곳은 서해안의 ‘보령 수협’으로 지난달 총 1143톤의 대구가 거래됐으며, 이 같은 거래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렇듯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저렴한 ‘서해 대구’ 어획량이 증가해 동남해 대구를 포함한 전체 대구 어획량이 줄어도 대구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실제로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보령 수협의 위판 물량을 포함한 전체 대구 위판 물량은 2177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743톤보다 20% 이상 줄었으나, kg 당 위판 가격은 2885원으로 지난해 3001원보다 3.9% 하락했다.

이창곤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현재 롯데마트에서 취급하는 대구 물량 중 서해 대구의 비중은 70% 가량”이라며 “군산 앞바다 부근에 새로운 대구 어군이 발견되는 등 앞으로도 서해 대구가 주를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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