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시장 페루 이어 르완다서 행정 정책 자문 -이덕수ㆍ권영규 전 부시장도 공직 노하우 전수 나서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민선 4기ㆍ5기 서울시를 이끌던 오세훈 전 시장을 비롯 이덕수 행정2부시장, 권영규 행정1부시장이 공직생활 노하우를 후진국에 전수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세훈 전시장은 지난해 7월 말에 중앙아프리카 르완다로 가 키갈리시청에서 수도행정 정책자문역을 맡으며 지역 발전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오 전시장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를 통해 키갈리로 갔으며 이번 봉사활동은 오는 7월 30일 마치게 된다.
오 전시장은 2011년 8월 서울시장을 떠난 뒤 영국 런던에서 공부를 하다 2013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페루 리마에서 수도행정 정책자문 활동을 하는 등 후진국에 선진 행정을 전수하는 자원봉사를 한 바 있다. 오 전시장은 키갈리시의 정책자문뿐 아니라 지역에서 봉사활동도 하며 주민들과 어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의 한 측근은 “오 전 시장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주민들과 어울리면서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으며 건강도 아주 좋다”고 말했다. 특히 친화력 부족이라는 핸디캡도 많이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민선 4기 오세훈 시장과 함께 서울시를 이끌던 이덕수 전 행정2부시장 역시 KOICA를 통해 지난 2012년 12월 27부터2013년 6월 27일까지 에콰도르 도시개발부에서 정책자문 활동을 하며 지역봉사활동을 해 왔으며 지난해 12월 자원봉사 국가를 르완다 키갈리시로 옮겨 오세훈 전 시장과 합류했다.
권영규 전 행정1부시장은 오는 28일 파라과이로 건너 가 내년 1월 27일까지 파라과이 노동부에서 인적자원개발 정책자문을 맡으며 1년동안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오세훈 전 시장은 최근 르완다 키갈리시에서 대한민국 국민 앞으로 새해 인사를 보냈다.
오세훈 전시장의 블로그에 올린 새해 인삿말에서 오 전 시장은 “지낸해에 참으로 많은 일과 사건이 일어 났다”며 “우리 사회가 또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한 진통을 아프게 겪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앓이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세월호를 비롯 각종 사건ㆍ사고를 안타까워 했다.
이어 “지난해를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로 가기 위한 성장통의 한해였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싶다”며 “올해는 후발 개도국들이 닮고 싶어하는 고속 성장이 물질 뿐 아니라 정신과 가치에서도 성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