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의 3차원(3D) V낸드 기술을 적용해 탄생시킨 고성능 포터블 SSD를 출시, 외장형 HDD 교체 시장 점령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3D V낸드 기술을 적용한 포터블 SSD ‘T1’＜사진＞을 이달부터 한국, 미국, 중국, 독일 등 전세계 15개국에서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차례로 판매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 제품에 적용된 3D V낸드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은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T1’은 1테라바이트와 500, 250기가바이트 등 모든 용량에서 기존 외장 HDD보다 4배 빠른 연속 쓰기ㆍ읽기 속도를(450MB/s)를 구현하면서도 제품의 무게는 30그램(ｇ) 수준으로 낮췄다. 극한의 작업 환경에서도 250~350MB/s 사이의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도 장점.
또 랜덤 읽기와 쓰기 속도가 각각 8000 IOPS(Input Output Per Second)와 2만1000 IOPS로 외장 HDD보다 읽기는 60배 이상, 쓰기는 100배 이상 빠르다. 자동으로 온도를 감지하는 과열 방지 기능과 256 비트(bit)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암호화 엔진을 탑재,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안정성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에 출시한 표준형 SSD ‘850 EVO’로 PC용 SSD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데 이어, 이번 포터블 SSD ‘T1’ 출시로 글로벌 소비자용 SSD 시장 점유율을 더욱 빠르게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무는 “포터블 SSD ‘T1’은 SSD만의 높은 성능과 데이터 안정성,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동시에 구현했다”며 “향후 기존 외장 스토리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서 고성장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T1’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의 가전박람회 ‘CES 2015’에서 가장 혁신적인 반도체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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