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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C, 판크라스 경기영상도 손아귀에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세계 최대 종합격투기대회 UFC가 일본 종합격투기대회 판크라스(Pancrase)의 콘텐츠마저 손아귀에 넣었다.

UFC 주최사 주퍼(Zuffa, LLC) 사는 5일(한국시간) 판크라스 주최사 스매시와 영상콘텐츠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1993년부터 시작된 판크라스의 과거 경기영상을 자사 유료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인 ‘파이트패스(Fight Pss)‘를 통해 서비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미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현지 회견에 참석한 사카이 마사카즈 스매시 판크라스본부 대표는 “세계 최고봉인 UFC와 파트너십을 통해 영상콘텐츠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이 이뤄진 것은 금후 판크라스의 터닝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UFC 및 주퍼 사의 프레지던트 데이너 화이트가 판크라스 대표 사카이, 주퍼 사 CEO 겸 회장 로렌조 퍼티타(이상 왼쪽부터)와 함께 판크라스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판크라스 공식페이지]

사카이 대표는 “UFC 파이트패스를 통해 판크라스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해외에서도 볼수 있게 되므로써 판크라스의 선수들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등 판크라스의 ‘세계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판크라스로서는 UFC의 세계적 기득권을 철저히 인정한 모양새다. ‘세계 표준’을 UFC라고 인정한 것도 이러한 저자세에서 나온다. UFC가 가진 세계적 영향력과 배급망에 올라타는 것이 독자노선을 걷거나 대적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파이트패스는 UFC는 물론, 주퍼가 인수한 뒤 대회 자체를 없애버린 스트라이크포스, WEC, 프라이드FC 등의 경기영상도 제공하고 있다.

일본 판크라스는 미 UFC와 더불어 지난 1993년 설립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종합격투기 대회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정통성을 앞세워 남부럽지 않은 흥행을 이어왔으나 이후 프라이드FC의 기세에 밀려 졸지에 2류대회 신세로 전락했었다.

하지만 판크라스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부터 12년만에 일본 지상파 재진출을 달성하는 등 옛 영광에 다시 조금씩 접근하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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