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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복심’ FOMC위원 “美금리 점진적 인상 바람직”
“긴축정책 서두를 이유없다” 강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옐런 의장의 복심으로 지목되는 인사가 금리인상이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해 이목이 쏠린다.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서둘러 올려야 할 이유가 없으며 최초 인상 이후에도 점진적으로 상향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금리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가운데 재닛 옐런 의장의 ‘복심’으로 불릴 만큼 대표적인 ‘비둘기파’다.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열리는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학술 총회에 참석한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긴축 정책(금리 인상)을 서둘러 시행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미국 경제가 잘하고 있기는 하지만, 추세 이상의 성장을 위해서는 완화 정책이 아직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중반’이 최초 금리 인상을 단행할 합리적인 시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옐런은 지난해 말 올해 4월 이후 금리인상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 연준이 금리를 최초 인상한 뒤에도 서서히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 견해로는 일단 최초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나서도 긴축 정책의 속도가 향후 몇 년에 걸쳐 꽤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해마다 번갈아 FOMC 회의에서 정책 결정권을 행사하는 가운데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관측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올해 FOMC 회의 투표권이 없는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일 연준이 올해 상반기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는 새해 3%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실업률이 점차 하락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도 연준 목표치(2%)로 점차 수렴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에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2008년 12월부터 6년 이상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인 0∼0.25%로 결정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온 연준이 금리 인상 시점을 ‘2015년 중반’으로 제시해온 점으로 미뤄 이르면 올해 6월 중순이나 7월 말, 또는 9월 중순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처음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그동안 써온 “상당 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표현을 “금리 인상시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언급으로 대체했다. 옐런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적어도 향후 두 차례 회의(올해 1월 말 및 3월 중순)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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