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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새해부터 개헌 충돌 일촉즉발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조만간 새누리당에 개헌특별위원회(개헌특위)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지도부 회동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기로 했다.

경제활성화를 신년 메시지로 내건 새누리당이 개헌 논의 자체에 대해 여전히 완강히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개헌을 두고 새해 초부터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주 중 개헌특위를 논의하기 위한 2+2(여야 당대표 + 원내대표) 회동을 새누리당에 제안할 방침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핵심 관계자는 5일 헤럴드경제 기자와 만나 “지난해 말 2+2 회동에서 공무원연금개혁, 자원외교 국정조사 등 시급한 사안 위주로 다루느라 개헌특위를 마무리짓지 못했다”며 “이번 2+2 회동을 통해 개헌특위를 가동할 것으로 새누리당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이날 새해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당 내에서 그 많던 개헌논의가 대통령 말 한마디로 쏙 들어가면 기회는 없어지게 된다”며 “개헌특위를 이번 임시국회 회기 중에 반드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문 위원장은 “정권 3, 4년차가 되면 다음 대선에 나오려는 사람들 힘이 세지기 때문에 개헌을 방어할 수 있어 올해 되도록이면 빨리 개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문 위원장은 “1월 안에 어떤 형태로든 개헌특위를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12월 임시국회가 이달 13일까지 예정돼 있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주 안에 2+2 회동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본회의가 잡혀 있어 이번 주 안으로 큰 틀에서 개헌특위 구성에 합의해 본회의에서 특위구성결의안을 처리하는 수순으로 당 내에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일지 불확실하다. 당내에 개헌추진모임 소속 의원들이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은 경제에 ‘블랙홀’이라고 입장을 밝힌 만큼 새누리당이 섣불리 개헌 논의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지도부의 새해 첫 회의에서도 화두는 경제에 집중됐다.

김무성 대표는 “국민들 열망이 경제살리기에 있는 만큼 새누리당 목표도 거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권이 협조해야 하고, 정치가 경제 뒷다리를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2+2 회동에 나선다고 해도 앞서 부동산 3법을 통과시킨 것처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의료법 등 정부에서 강조하는 경제활성화법안 우선 처리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개헌특위 구성을 선제 조건으로 해서 맞받아치며 새누리당과 대립할 가능성이 크다.

문희상 위원장이 “2월 8일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기 전에 국회에 개헌특위가 생기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최악의 경우 회동이 결렬된다면 향후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는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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