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모임… 회동… 與 계파갈등 비추는 거울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2016년 총선 공천,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놓고 새누리당내 계파 간 대립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들이 갖는 잇단 회동이 주목받고 있다.

항상 당사자들은 회동 때마다 “정치적 의미는 없다” “예정돼 있던 일상적인 모임이다”라며 정국 현안과 선긋기를 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모양새다.

우선 친이계의 줄을 잇는 모임이 눈에 띈다.

회동때마다 이명박 정부의 범정부적 사업이었던 자원외교의 실패를 주장하며 국정조사를 강력 주장해온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 여당 지도부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는가 하면, 전임 정부의 자원외교 실책도 거론하면서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지난달 18일 이 전 대통령등 20여명의 친이계 전현직 의원이 참석한 송년만찬에서 참석자들은 이 전 대통령의 국정조사 증인 출석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는 한편 MB정부의 실적이 역대정권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친이계는 앞선 11월에도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놓고 당 지도부에 사실상 ‘무력시위’성 회동을 가졌고, 오는 7일에도 이재오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10명 안팎 의원들의 공연관람 회동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반면 친박계의 움직임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본격 가동되면서 차기 총선 공천을 앞두고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 등 중진의원 7명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한편, 30일에는 의원 39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송년 회동을 갖기도 했다.

송년 회동에서 친박계는 김무성 대표의 당직인선과 개헌 논의 파문에 십자포화를 가했다.

이처럼 계파별 회동이 잦아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계파다툼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과 이로 인한 민심 이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초재선 쇄신모임인 ‘아침소리’ 대변인인 하태경 의원은 5일 브리핑에서 “당내 계파이기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고 진단하고 “당협위원장 선출을 위한 룰을 중도에 변경한 것도 계파간 자리싸움이 있다는 것이 걱정된다”며 계파갈등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반면, 4선 중진의원인 정병국 의원은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친이, 친박이 어디있나”고 반문하며 “앞으로 전개될 공천문제를 놓고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공동전선을 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igiza7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