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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선, ‘文 대선 불출마’ 촉구…친노-비노 갈등 점입가경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새정치연합의 2.8 대표 경선에 마지막으로 출사표를 던진 박주선 의원이 당권 경쟁자인 문재인후보에게 ‘2017년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촉구해 주목된다.

당권에 도전한 이상, ‘당권ㆍ대권 분리’라는 불문율에 따라 대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당권ㆍ대권 분리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문 후보의 유력경쟁자 박지원 후보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어 ‘비문(非文)’ 결속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비문, 친노-비노 간 갈등의 보다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의원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배포한 입장발표 문건을 통해 “야당의 선거 패배가 있을 때마다 국민과 지지자들은 정치인과 지도부에 엄정한 정치적 책임을 요구했다”면서 “손학규 전 대표는 2014년 7월 재ㆍ보궐선거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했으며, 김한길ㆍ안철수 의원은 재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으로 당대표직을 사퇴했다. 2007년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후보는 2009년 4월 재보궐 출마 당시 ‘반성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공천조차 받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박 의원은 “그러나 2012년 ‘질래야 질 수 없다’던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문재인 후보는 무슨 책임을 졌는가”라고 물은 뒤 “그 무책임이 계파패권이라는 이름으로 덮어진다면 이 당을 과연 공당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졌다.

그는 이어 “더욱이 문재인 후보는 비대위원을 역임한 상태에서 직접 당대표로 출마했다. 심판이 선수로 출전하는 야당 정치사에 유례없는 구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후보의 당대표 출마로 인하여 당내 책임정치는 실종되었고, 계파갈등은 더욱 심각해졌다. 대다수 당원과 지지자들은 문재인 후보의 출마는 ‘친노 패권 공고화’와 ‘대선 유일후보 체제 공고화’로 인식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2012년 12월 20일 대선캠프 해단식에서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직접 이끌어 보겠다고 생각했던 꿈은 끝이 났다, 다음에는 더 좋은 후보와 함께 3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내는 일을 반드시 성취하길 바란다’면서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면서 “문 후보가 책임을 지고 당을 살릴 진정성이 있다면, 후보를 사퇴하거나 차기 대선 불출마선언의 용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최근 “경쟁자 이전에 동지이고 경쟁 이후에도 동지”라며 “지난 일을 트집잡거나 신상을 공격하는 일을 일절하지 않고 제가 그런 비판이나 공격을 당해도 맞대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민주당 대표 경선에는 문재인, 박지원, 박주선 외에 조경태, 이인영의원이 가세한 상황이며, 오는 7일 5명중 3명을 가리는 컷오프를 치르게 된다. 새정치연합은 7일 당 소속 의원 전원과 지자체장, 지역위원장 등 378명으로 구성된 예비경선 선거인단의 투표로 본 경선 후보 3명을 확정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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