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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 예금 공식 ‘멸종’
한국은행 집계 첫 ‘0’ 기록
3% 금리를 주는 예금이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시중에선 거의 사라졌지만, 한국은행 통계상 ‘0’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사실상 제로금리인 1%대 예금이 대세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은퇴 후 이자생활자와 저축으로 돈을 모으는 월급쟁이들의 생활이 더 팍팍해질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의 ‘2014년 11월 중 예금은행의 금리수준별 여수신비중’(신규취급액 기준)에 따르면 3%대 예금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0%를 기록했다. 한은이 지난 2004년 예금은행의 금리수준별 수신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국내 은행의 모든 예금 금리가 1~2%대란 얘기다.

금리하락은 연쇄적인 금리비중의 변화를 가져왔다. 1%대는 늘고 2%대는 하락했다. 1%대 금리 비중도 20.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대 예금은 전달대비 8%포인트 떨어진 79.5%를 차지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한은이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완화적 통화정책을 결정함에 따라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연 2.00%)로 떨어졌기 때문에 이에 맞춰 수신금리도 내리게 된 것이다. 수신자금을 굴릴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금리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 굳이 높은 금리를 쳐주면서까지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없어진 셈이다. 이로 인해 국내 은행들은 예금 유치에는 거의 관심을 쏟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예금에 붙는 우대금리도 대폭 축소했다.

예금금리는 더 떨어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말부터 줄줄이 예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선반영된 결과다. 이런 추세라면 사실상 제로금리인 1%대 예금이 대세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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