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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양파 시장은 열려 있다…관건은 고급화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양파는 지난 한해 ‘풍년의 역설’로 된서리를 맞은 대표적인 작물이었다. 이에 남아도는 재고 물량을 수출을 통해 해소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랐지만, 가까운 일본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쿄 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일본으로 수출한 양파 물량은 1.5t 정도다. 국내 생산 과잉으로 단가가 하락해 종전보다 많은 양을 수출할 수 있었지만, 아직 일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일본은 양파 경작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기후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 수확량이 94만~102만t 수준에 머물고 있어 한해 30만t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특히 가을과 겨울은 카레, 스프 등 추위를 견디는 음식에 대한 소비가 늘어 1인당 양파 소비량도 증가하는 시기다.

[게티이미지]

문제는 수입량의 85%에 가까운 부분을 중국산 저가 양파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 중국산 양파는 지난해 8월 일본 정부의 검역 과정에서 농약이 과다 검출돼, 일본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다른 나라 산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우리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는 상황이다.

도쿄 지사 측은 “한국산 양파는 품질 문제로 바이어의 평가가 좋지 못한 편”이라며 “지속적 수출을 위해서는 중국산의 가격이 아닌, 한국산 양파의 우수성과 맛을 일본 소비자에게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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