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 겨울, 살충제ㆍ썬크림이 잘 팔린다는데… 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모기, 벌레 퇴치 등을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여름 상품인 살충제가 한파를 뚫고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꽁꽁 어는 날씨에도 올 겨울만큼은 수영복, 수중 스포츠 관련 상품들이 잘 팔리고 있다. 심지어 얇은 란제리는 추위를 막아주는 동내의보다 신장률이 높다. 윤달이 지나고 나서 몰려온 ‘겨울 결혼식’ 덕분이다.

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윤달이 끝난 지난 11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수영복’이 7.8% 신장했고, 물안경, 스노클링 등 ‘워터 스포츠용품’이 19.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겨울에 여름 상품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롯데마트 측은 윤달을 피해 결혼하려는 예비 부부들이 늘면서 11월 말을 기점으로 겨울 결혼이 급격히 몰렸고 그 결과 동남아 등으로 허니문을 가기 전 여름용품을 찾는 부부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여행업계에 따르면 윤달 이후 12월 말까지 허니문 여행상품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315%) 이상 크게 증가했다.

[사진출처=123rf]

따뜻한 나라로 떠나는 허니문이 늘어나면서 야외 활동에 필요한 여름 상품을 찾는 수요도 많아졌다. 썬크림이 11.4%, 여성용 면도기가 10.3% 신장했고, 특히 살충제의 경우 비수기임에도 81.3%로 크게 신장했다. 여행가방은 전년동기대비 10.9%, 여행용 파우치가 134.8%, 여행용 소품 백이 433.2% 매출이 늘었다. 또 결혼이 가장 많은 5월과 10월에 수요가 집중되는 란제리의 경우에도 실크 소재의 란제리가 38.4%, 커플 잠옷이 25.3% 신장했다. 같은 기간 동내의는 17.5% 신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겨울철 여름상품 수요에 맞춰 롯데마트 잠실점, 구로점 등 30개 점포에서는 에어워크 브랜드 수영복, 비치가방 등 워터스포츠 용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해외 여행객을 위한 이벤트로 여행 티켓을 제시할 경우 추가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장은 “윤달 영향으로 한 겨울에 물놀이용품, 란제리 등 여름 상품이 때아닌 호조를 누리고 있다”며 “대형마트 상품의 계절까지도 바꿔놓은 윤달 특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