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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남북 해빙무드 타고…남북경협株 뜰까
연초부터 몰아치는 ‘남북 해빙’ 바람이 남북경협 관련주에도 ‘훈풍’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 그리고 정권 핵심 인사들의 ‘의미있는 발언’을 종합하면 올해 남북 관계 ‘기상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남북 해빙 분위기는 일련의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달 29일 통일부 류길재 장관은 ‘1월 중 남북 당국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이틀뒤 박근혜 대통령은 ‘을미년 신년사’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으며, 하루뒤인 올해 1일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남북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고위급 회담은 박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는 남북정상회담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올해에는 좋은 남북관계가 이뤄질 수 있는 개연성이 높다”고 발언했고, 정의화 국회의장은 일찌감치 ‘남북 국회 회담’을 추진중이다. 류 장관은 “올해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도 말했다.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흐름을 종합하면, 올 한해 남북관계 전망은 일단은 ‘맑음’으로 해석된다.

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김 위원장의 ‘최고위급 회담’ 신년사 등에 힘입어, 개장 첫날인 지난 2일 남북관계 대표주인 현대상선은 7.0% 올랐고, 개성공단 입주업체 재영솔루텍과 대북 송전주 이화전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강산에 골프장을 보유한 에머슨퍼시픽은 1.64%, 대북 송전주 광명전기(2.40%)와 선도전기(0.43%)도 각각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 외풍’에 매우 민감한 남북경협주들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서용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기업의 경우 개성공단 생산 비중을 크게 낮췄다. 투자 전에 경협주로 거론되는 기업의 내부 상황을 정확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남북 경협주처럼 테마성으로 묶이는 종목은 주가가 짧은 기간에 급등하고 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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