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비씨카드로 계속 현대차 살 수 있다…복합할부 상품은 불가능해져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소비자들이 새해부터 비씨카드로 현대자동차를 구매하지 못할 거란 우려는 다행히 빗겨갔다. 대신 카드결제로 차 값에 대한 할부 이자를 아끼기는 힘들게 됐다.

비씨카드는 4일 복합할부 상품을 1일자로 중단하는 조건으로 현대자동차 측과의 가맹점 계약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장 계약은 기존 계약 기간(2014년 9월 말)에 대해 소급하여 체결돼 모든 비씨카드 고객은 구입 중단 없이 계속 비씨카드를 사용해 현대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부터 현대차와 비씨카드가 복합할부 상품 수수료율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현대차는 협상이 결렬되자 12월 31일자로 카드 가맹점 계약 해지를 선언하면서 비씨카드로 쏘나타, 아반떼 등 현대차 제품을 살수 없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고객들에게 혼란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현대차 가맹점 계약은 정상적으로 유지되므로, 비씨카드를 이용해 현대차를 구입하실 경우 변함없이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BC카드에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현행 1.9%에서 BC카드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로 낮춰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비씨카드가 앞서 현대차가 KB국민카드에 합의해 준 1.5%를 요구하며 맞서자 현대차는 “1.3% 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비씨카드와의 일반 할부 계약도 해지할 것”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양측은 4일까지 협상기한을 연장해 마라톤 협상을 벌여왔다.

일반 할부 계약은 연장하는 대신 복합할부 상품을 해지한 것은 양측이 한발짝 씩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는 현대차와 캐피털사 사이에서 결제를 대행하며 결제고객을 쉽게 확보할수 있는 복합할부 상품을 포기하는 대신 자동차 업계 매출 1위인 현대차를 가맹점 명단에 남겨놓게 됐다. 점차 늘어나는 복합할부 수수료 비용에 부담을 느끼던 현대차 측은 비씨카드와 복합금융 계약을 해지하면서 이후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선례를 남겼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