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프랑스에서 전ㆍ현직 대통령 10대 아들들이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여 구설수에 올랐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3 뉴스전문 채널인 BFMTV의 보도에 따르면, 구설수에 오른 전ㆍ현직 대통령 아들들은 전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의 아들인 루이 사르코지와 현 대통령인 프랑수아 올랑드의 전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의 아들 레오나르 트리에르바일레다.

모두 17세인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트위터에서 상대방 부모와 개인사를 거론하면서 서로 공격을 하고 있다. 이들 간의 말싸움은 지난달 다시 뜨거워졌다.

미국 육군사관학교에 다니는 루이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 잡지에 실린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의 사진을 올리며 발레리를 ‘골칫거리’로 불렀다. 이 잡지는 발레리를 2014년 가장 짜증스러운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다.

발레리는 올랑드 대통령의 외도로 작년 1월 대통령과 동거 생활을 청산한 뒤 회고록 ‘이 순간에 감사해요’(Merci pour ce moment)를 펴내며 올랑드를 공격, 큰 관심을 끌었다.

루이의 공격에 레오나르도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프랑스 공화국의 폭력배’로 표현한 잡지 표지를 트위터에 올리며,“골칫거리와 폭력배 중에서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기는 아주 쉽다”고 비꼬았다.

이에 루이는 “네가 잘하는 것은 요리뿐이다고 들었다”면서 “언제 네 초콜릿 케이크나 한 번 맛보자”고 빈정거렸다. 네오나르는 프랑스 최고 명문 요리학교 ‘페랑디’에 다니고 있다.

이들의 말싸움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이후 시작됐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크게 패한 뒤 루이가 ‘브라질 제노사이드(대량학살범죄)’라고 표현했고, 레오나르는 이 발언이 “천박하다”고 비판하면서 이들의 말싸움은 시작됐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승리 직후 올랑드 대통령(당시 좌파 사회당 제1서기)의 연인으로 주간지 파리마치의 정치부 기자였던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에게 수작을 걸었다가 퇴짜맞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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