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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의 서슬퍼런 반부패 칼날, 외교부로 향했다...미국통 장쿤성 부장조리 부패혐의 낙마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중국 외교부의 장쿤성(張昆生·57) 부장조리(차관보급)가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고 중국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1일 홈페이지에서 “장 부장조리는 현재 기율위반 혐의로 조직내 조사를 받고 있다며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 겸 신문사 사장(대변인 실장)이 장 부장조리가 맡았던 예빈사(의전국)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이 2일 보도했다.

장 부장조리는 2011년 부장조리로 승진한 뒤 라틴아메리카 업무를 관장하면서 예빈사 사장을 겸임해왔다.

중국 외교부는 또 친강 사장의 수평이동으로 공석이 된 신문사 사장으로 현재 한반도 실무를 담당하는 류젠차오(劉建超) 부장조리를 임명했다. 류 부장조리는 2006∼2009년에도 대변인 겸 신문사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아직 장 부장조리의 혐의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장 부장조리가 산시(山西)성 출신이라는 점에서 최근 부패혐의로 조사를받는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장 부장조리의 아내는 중국의 유명한 배드민턴 선수 샤오제(肖杰)다. 그는 그간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가 불거지는 동안 주중미국대사관 대리대사 등을 수차례 불러 항의한 바 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작년 3월 중국을 방문할 당시 공항에 나가 영접한 바 있다.

중국지도부가 외교부 고위직 관료(차관보급 이상의 10여 명)를 낙마시킨 것은 최근 수년새 처음 있는 일이다. 때문에중국 관가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사정 칼날’이 대외관계를 담당하는 외교부로까지 향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올해 신년사에서 “한번 쏜 화살은 돌아오지 않고 개혁의 고비에서는 용감한 자가 승리한다”는 표현으로 새해에도 전방위적인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 의지를 시사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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