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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회가 선정한 ‘2014년 10대뉴스’
[헤럴드경제]어느새 2014년이 다 지나가 버렸다. 2014년 한국경마계에는 EU 9개국에 한국경마 수출, 북미 최고 씨수말 도입, 아시아 3개국 참가 국제초청경주 개최 등 굵직한 소식들이 많았다. ‘말의 해’라서인지 유난히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국경마에 대해, 한국마사회가(회장 현명관) 2014년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1.한국경마 아시아 3개국 참가 국제대회 개최

렛츠런파크 서울(LetsRun Park Seoul)에서 한국, 일본, 싱가포르가 참가하는 국제 초청경주가 개최됐다. 2013년 최초의 국제경주로 경마한일전을 개최한 한국마사회가 대회의 규모를 키웠다. 점진적으로 확대를 추진해 2020년에는 세계적인 국제초청경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한국마사회의 복안이다. ‘아시아 챌린지 컵’으로 명명된 대회에서 싱가포르의 ‘엘 파드리노’에 우승을 내줬지만, 렛츠런파크 서울의 ‘원더볼트’가 준우승을 차지해 한국경마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2. EU 9개국 경주수출 쾌거

한국경마가 싱가포르 수출에 이어 EU 9개국에 수출된다. 지난 12월 14일(일) 열린 그랑프리(GⅠ) 대회 영상이 이미 시범적으로 송출돼 한국경마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했다. 프랑스와 수출계약을 맺은 한국경마는 프랑스에서 독일, 스페인,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 8개국에 동시 중계되는 점 때문에 EU 9개국에 진출한 효과를 보게 됐다. 2015년에는 대상경주만 2016년에는 일반경주까지 150여개 경주를 수출할 계획이다.

3.‘Run for the share‘, 코리안더비(GⅠ) 자선경주로 시행

‘Run for the share’, 코리안더비(GⅠ)가 나눔을 위해 달렸다. 렛츠런재단에서 5천만원, 한국마사회 임직원 모금으로 마련된 ’엔젤스펀드‘에서 3천만원, 경마팬 모금을 통해 모인 2천만원을 합해 1억원을 경주 직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희귀난치성질환 아동 치료사업에 사용된다. 마카오, 홍콩, 일본, 영국 등에서는 정례화된 이벤트가 되기도 했지만 한국에서는 최초의 시도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5월 17일(토) 열린 대회 이후에는 무대를 특별설치해 김범수, 휘성 등이 출연하는 무료공연을 마련하기도 했다.

4.문세영 1000승, 5시즌 연속 100승, 시즌 최다승 등 기록행진

‘말의 해’가 아니라 문세영(프리, 35세)의 해였다. 그는 8월 박태종 기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인통산 1000승을 기록했고, 9월 5시즌 연속 100승을 달성했다. 자신이 2012년에 세운 시즌 최다승 기록 147승도 돌파한 그가 올해 남긴 우승횟수는 162회다. 문세영 본인도 147승의 기록이 ‘당분간은 깨지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한 해 162회의 우승 기록을 다시 깰 수 있는 사람은 현재까지는 문세영 말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문세영 기수는 후배 중에 누가 뒤를 이을 만하냐는 질문에 이찬호 기수(9조, 23세)를 지목한 바 있는데, 기록경신까지 경마팬들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적지 않아 보인다.

5.‘경마대통령’ 박태종, 개인통산 1900승 달성

‘경마대통령’ 박태종 기수(프리, 50세)가 개인통산 1900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미 1승을 거둘 때마다 개인통산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그지만, 1994년 이후 처음으로 50승 미만의 성적을 거두며 부진했던 2014년, 12월에 들어서 1900승을 기록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명실상부한 TOP기수 문세영도 “나도 은퇴를 하게 될 텐데, 그때까지 박태종 선배와 함께 출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등 뒤에서 선배를 쫓으며 말을 타고 싶다”고 말할 정도의 ‘큰 산’ 박태종은 2015년에도 한 걸음씩 문세영이 쫓아올 이정표를 세울 것이다.

6.정광화 마주, 길용우 마주 마주들의 기부행진

연말 마주들의 기부행진이 화제가 됐다. 정광화 마주가 ‘경부대로’의 대통령배(GⅠ) 우승 상금 중 5천만원을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렛츠런재단(이사장 현명관)에 장학금으로 기탁, 렛츠런재단이 여기에 5천만원을 더해 100명의 학생에게 10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했다. 배우로 활동 중인 길용우 마주는 소유 경주마인 ‘강호대세’의 이름으로 기부해 ‘사랑의열매’에서 공인한 동물명의 기부 제4호에 등록됐다. 이외에도 13명의 마주가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특히 길용우 마주의 기부금 전달식은 MBC 특별방송에 방영되기도 했다. 길용우 마주는 현재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7.이금주 한국 여성기수 최초 해외 경마대회 우승, 이쿠 외국인 기수 최초 시즌 100승

최고령 여성 기수 이금주(14조, 38세)가 4월 모로코에서 열린 여성기수 초청경주에서 우승을 거뒀다. 모로코 카사블랑카 안파(Casablanca-Anfa) 경마장에서 총상금 40만 디르함(약 5천만원)을 놓고 펼쳐진 ‘Fatima Bint Mubarak Ladies Championship(제3경주, 1900M)’에는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13개 국가의 여성 기수들이 참가했는데 이중 당당히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것. 당시 이금주 기수는 ‘한국경마의 저력을 부여준 것 같아 더욱 감격’이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8.북미 2세 자마 수득상금 랭킹 1위 씨수말 ‘티즈원더풀’ 도입

최고등급(GⅠ) 경주 우승마를 배출한 6년차 씨수말 ‘티즈원더풀(Tiz Wonderful)‘이 한국에 도입됐다. 2세 자마들의 수득상금 기준으로 북미 최고의 씨수말인 ’티즈원더풀‘은 계약 체결 당시만 해도 이 정도로 주목받는 씨수말이 아니었지만, 계약체결을 전후하여 2세 자마들이 성적을 내기 시작해 인천공항 검역소에 도착해서는 2세 자마 상금 기준 북미 1위가 되어 있었다. ’티즈원더풀‘은 한국경마계를 주름잡고 있는 ’메니피‘의 아성을 무너뜨릴 씨수말로 평가받고 있다.

9.한국경마 최고의 경주마 ‘당대불패’ 동상 건립

대통령배(GⅠ) 3연패에 빛나는 한국경마 사상 최고의 경주마 ‘당대불패’가 그 모습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에 영원히 남기게 됐다. 2013년 말 경기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부상을 우려한 마주의 배려로 전격 은퇴한지 1년 만에 높이 2.6M, 길이 3.5M 크기의 동상으로 렛츠런파크에 돌아왔다. 당대불패는 32번 출전해 19번 승리를 기록했는데 10번이 대상경주 우승이었다. 당대불패가 거둬들인 29억 8500만원의 상금은 당분간 다른 경주마들이 기록하기 힘든 수치다. 경주마를 사랑한 마주는 ‘당대불패’의 이름으로 기부를 거듭해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운동 보조기구 구입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10.경주마 레이팅 기반 경주시스템 도입

지난 10월부터 1군 핸디캡 경주에 레이팅 기반 경주 시스템이 도입됐다. 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는 국제표준화 작업의 일환으로 도입이 추진되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레이팅을 기반으로 핸디캡 부담중량을 부여하게 되면 우수 경주마 자원의 활용률을 높이고 경주 흥미도 또한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입 3개월이 지난 지금 레이팅 시스템은 정착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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