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타임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국제 연구진은 지난 여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올챙이를 낳는 개구리 희귀종을 발견했다.
양서류에 속하는 개구리는 일반적으로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종은 체내 수정을 통해 새끼 개구리를 낳기도 한다.
![]() |
일반 개구리와 달리 알을 낳지 않고 올챙이를 낳는 희귀종이 인도네시아 술레웨시 섬에서 발견됐다. 사진은 이 개구리 암수 한 쌍이 함께 있는 모습. [자료=UC버클리ㆍ타임] |
그러나 전 세계 6000여종 가운데 살아있는 올챙이를 낳는 개구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림노넥테스 라베파르투스’(Limnonectes larvaepartus)란 학명으로 명명된 이 개구리는 다른 개구리와 달리 공격용 송곳니 2개를 갖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동물학자들은 이 종이 독특한 행동 양태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수십년 간 추적해왔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파충류학자 짐 맥과이어 UC버클리 연구원은 NBC 방송에 “우연히 수컷으로 보이는 개구리를 발견했다”면서 “손에 들어올리자마자 올챙이들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암컷 개구리가 올챙이를 낳는 영상을 촬영하지는 못했지만, 인근의 연못에서 올챙이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
알이 아닌 올챙이로 바로 태어난 올챙이 사진. 각각의 몸 길이는 10㎜ 정도다. [자료=UC버클리ㆍ타임] |
다만 연구진은 성기가 없는 개구리가 어떤 방식으로 체내 수정에 성공해 올챙이를 낳게 됐는지에 대해선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