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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들 고기 먹기 점점 힘들어진다
쇠고기 가격 2009년 보다 90% 인상
“음식값도 오르고 기름값도 오르고, 임금만 빼고 다 오릅니다.”

질병과 가뭄, 수요 증가 등으로 쇠고기, 돼지고기, 달걀 등 단백질 섭취를 위한 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미국 저소득층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올해 역시 가격 인상이 전망됨에 따라 일각에선 저소득층 식단의 위기를 전망하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1일(현지시간) 미 농무부 자료를 인용, 지난해 11월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0% 올랐으며 올해도 추가로 5%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달걀 역시 지난해 7~8% 가격이 인상됐고 올해 역시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쇠고기 가격도 올랐다. 미 농무부 산하 경제연구소(ERS)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반영해도 쇠고기 평균 소매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쇠고기 및 송아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11~12% 상승했으며 올해에도 5% 가량 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틴 칼로 스타이너컨설팅그룹 이코노미스트는 NBC에 “지금 미국 시장에서 쇠고기는 명품이 되고 있다”며 “식료품점에 가면 스테이크 몇 점 사는 시대이고, 구매할 수 있는 양도 점점 더 줄어들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쇠고기 가격은 2009년 대비 90% 오른 수준이 될 것이며 올해 ‘뉴노멀’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쇠고기 가격의 안정세가 있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해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가뭄과 질병, 수요 증가 때문에 가격이 올랐다. 사정이 나아지고는 있으나 가격이 안정되기까지는 6개월에서 1년 반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식료품 가격 인상은 미 저소득층의 생활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식품지원 복지 서비스 단체(푸드뱅크)를 찾는 계층 역시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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