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성애소설 ‘엠마뉴엘’ 출간, ‘그레이의 50가지~’열풍 잇나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1959년 태국으로부터 한 원고가 도착한다.
이 원고는 작가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에릭 로스펠드 출판사에서 의해 출간됐다. 검열상의 문제 때문에 익명으로 ‘엠마뉴엘’이라는 제목만 달고 나온 이 소설은 에로티시즘의 규범을 넘어선 충격과 함께 돌풍을 일으켰다.

’엠마뉴엘‘이 온전한 단행본으로 출간된건 1967년. 작가 엘마뉴엘 아산의 정체가 드러났지만 이 이름은 당시 태국 주재 프랑스 외교관의 아내였던 신비스럽고 격정적인 태국여자로 추정되는 가명일 뿐이었다. 당시 이소설은 5만7000부가 나가며 또 한번 흥행돌풍을 이어갔다.

엠마뉴엘 아산의 본명은 마라얏 비비드. ’엠마뉴엘‘은 그의 자전적 소설이다. 1950년대 태국에 주재했던 프랑스 외교관의 부인으로 알려졌는데, 기존 에로물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남편과 공동으로 집필했을 것이란 추측이 일반적이다.


이 소설은 1974년 쥐스트 자캥이 메가폰을 잡고 실비아 크리스텔이 주연을 맡은 ‘엠마뉴엘’로 다시 태어나면서 또 한번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엠마뉴엘’은 전세계 3억명 이상이 관람하고 30년에 걸쳐 수십편의 속편이 제작되면서 ‘남녀 모두가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쾌락을 추구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여성들을 열광시키며 페미니즘의 새로운 아이콘이 됐다.

화제의 소설 ‘엠마뉴엘’(전2권)이 출판사 오픈하우스의 문학예술 브랜드인 그책의 에디션D 시리즈로 다시 출간됐다. 2012년 엄마들의 성애소설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열풍을 이을지 관심사다.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