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격 대비 성능 어때?> 미러리스의 완전체 ‘올림푸스 OM-D E-M1’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올림푸스가 2013년 11월에 선보인 플래그십 ‘OM-D E-M1(이하 E-M1)’은 포서즈 시스템을 탑재한 렌즈교환형 미러리스 카메라다. 지난 9월 실버 색상의 새로운 옷을 입고 대규모 펌웨어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1605만 화소 LIVE MOS 센서와 트루픽 VII 화상 처리 엔진, 와이파이(Wi-Fi) 컨트롤, 터치 액정을 탑재했다.

올림푸스가 11월 새롭게 내놓은 ‘M.ZUIKO DIGITAL ED 40-150㎜ F2.8 PRO’ 렌즈와 함께 E-M1을 사용해봤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E-M1은 올림푸스의 기술력을 정점으로 끌어올린 플래그십이자, 미러리스의 모든 장점을 끌어모은 완전체다. 

올림푸스 OM-D E-M1 실버 모델은 지난해 출시된 블랙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디자인은 그대로지만, 펌웨어를 대폭 개선시켜 완전히 새로운 카메라로 탈바꿈했다. 빠른 설정이 가능한 상단 다이얼과 전자식 뷰파인더, 틸트형 터치 액정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새로운 모델로 업그레이드=E-M1 실버 모델은 기존의 블랙 디자인을 계승했지만 완전히 다른 제품이나 마찬가지다. 그 중심엔 대폭 변경된 펌웨어가 있다. 극강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구동체계를 가다듬어 새로운 카메라로 다시 태어났다.

올림푸스 최초로 카메라와 PC를 연결해 실시간으로 촬영과 전송이 가능한 ‘테더 슈팅’, 시프트 렌즈를 사용한 효과를 내는 ‘키스톤 보정’, 여러 장의 사진을 한 장으로 합쳐주는 ‘라이브 컴포지트’, 아트필터에 추가된 ‘빈티지 컬러’, 조리개 잠금 기능을 활용한 ’심도 미리보기’ 등 유용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기본적인 퍼포먼스도 강화됐다. 전동 줌 속도가 빨라졌고, HDR1/2에서 노출보정이 가능해졌다. 또 컬러 크리에이터 기능을 사용하면서 메뉴버튼으로 바로 취소할 수 있고, 십자버튼에 수중 와이드와 수중 매크로 기능 설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전자식 뷰파인더 응답속도를 짧게 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더욱 세밀하게 관찰하도록 했다. 세부적인 개선은 올림푸스가 플래그십 모델의 사용자들에게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기본 화이트밸런스는 E-M5, E-M10에 비해 보는 시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과장되지 않은 색감과 선예도는 필름 카메라의 감성까지 느낄 수 있는 질감을 선사한다.

▶뛰어난 디자인은 그대로=특유의 그립부는 올림푸스만의 특화된 디자인으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모드 다이얼과 두개의 조절 다이얼의 회전 강도, 방진ㆍ방적을 지원하는 신뢰 높은 바디 외에도 작은 버튼 하나하나까지 장인정신이 엿보일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다. 콤팩트 미러리스와는 다른, 플래그십에 대한 올림푸스만의 고집을 보여준다.

튼튼한 골격과 손에 편안하게 감기는 그립감은 ‘M.ZUIKO DIGITAL ED 40-150㎜ F2.8 PRO’ 렌즈를 마운트시켰을 때 안정된 자세를 보장한다. 자칫 보디를 가볍고 작게 설계하면 렌즈부만 거대해지는 이른바 ‘가분수’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E-M1의 고강도 설계는 사용자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구태여 단점을 꼽으라면 다소 딱딱한 아이컵을 꼽을 수 있다. 뷰파인더를 보기 위해 눈을 가까이 대는 카메라의 특성상, 부드러운 재질의 실리콘을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대목이다. 촬영시 번들 아이컵이 거슬린다면 대형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패키지에 포함된 12-40㎜ 렌즈는 번들 이상의 고품질 결과물을 뽑아낸다. 사진은 어두운 환경에서 F7.1, ISO3200로 찍은 결과물. 5축 손떨림 방지로 어느 환경에서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최고속 고성능 AF=E-M1이 출시된 당시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은 부분은 바로 피사체를 잡아내는 초고속 오토포커스(AF)다. 실제 사용해보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의 빠른 속도를 느낄 수 있다. 반누름과 동시에 피사체를 잡아내는 것은 물론, 빠르고 정확하게 피사체를 쫓아가는 동체추적 능력까지 갖췄다. 올림푸스 플래그십에서 강조하는 ‘DUAL FAST AF’라는 명성이 아깝지 않다. 특히 광량에 상관없이 빠른 AF가 가능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게 피사체를 잡아냈다. 위상차 AF시 37개, 컨트라스트 AF시 81개의 포인트가 활성화된다. 움직이는 피사체가 인물일 경우 얼굴에 자동 포커스가 맞춰져 걸어가는 그대로 사각형의 AF 포인트가 함께 움직이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AF는 초당 6.5매의 연사속도의 C-AF(Continuous auto focus)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M.ZUIKO DIGITAL ED 40-150㎜ F2.8 PRO’ 렌즈는 마니아들의 입소문으로 긍정적인 판매 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제품이다. 고정 조리개와 빠른 AF 구현은 기존 DSLR 사용자들을 흡수할 만한 매력을 지녔다.

▶렌즈ㆍ키트의 높은 가성비=올림푸스가 출시한 ‘M.ZUIKO DIGITAL ED 40-150㎜ F2.8 PRO’ 렌즈 또한 뛰어나다. 전 영역대 F2.8의 밝은 조리개값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59만원으로 다소 높지만, 마이크로포서드 렌즈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적인 매력은 충분하다. 더구나 사용자 사이에서 ‘백통’으로 불리며 2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DSLR 군의 대구경 망원 렌즈와 비교해 보면 되레 저렴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35㎜ 환산시 80㎜-300㎜ 까지 넓은 줌 영역을 커버하지만 빠른 AF는 여전하다. 또 동급 렌즈대비 가볍고 작은 크기를 실현해 휴대성을 높인 점도 높이 살만 하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방진ㆍ방적 실링은 E-M1 설계와 맥을 같이 한다.

E-M1 12-40㎜ 렌즈 킷의 가격은 215만원다. 패키지에 포함된 ‘M.ZUIKO DIGITAL ED 12-40㎜ F2.8’ 렌즈는 F2.8 고정으로 번들렌즈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309만원대의 삼성전자 N1 밸류팩, 209만원대의 소니 A7II 표준줌렌즈 키트에 비교하면 납득할 만한 수준이다. 

‘M.ZUIKO DIGITAL ED 40-150㎜ F2.8 PRO’ 렌즈와 마운트한 모습. 부피와 무게를 줄인 마이크로포서즈 렌즈지만, 장시간 휴대하기엔 벅차다. 하지만 이 멋진 렌즈를 가방에 숨기기도 아쉽다.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