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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산업대예측> 조선업, 올 해도 별들날 많지 않을 듯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2015년에도 조선 시장은 암흑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해양플랜트 침체 지속 등 전반적인 수주 여건이 좋지 않아 지난 해에 이어 올 해도 조선사의 수주 실적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수주량이나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감소하겠지만 2013년 다량 수주의 영향으로 건조량은 지난 해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종별로는 탱커와 컨테이너선이 견고한 실적을 보이겠고, 가스선의 경우 지난 해까지 대량 발주가 진행되면서 2015년에는 주춤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반적인 선박 발주량은 지난 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십 발주가 계속되긴 하겠지만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탱커와 벌크선 등 범용선박에 대한 에코십 투자는 감소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수주량은 전년 대비 약 12% 감소한 950만CGT, 수주액은 약 14% 감소한 25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범용선박의 수주 부진으로 선가가 2% 내외 소폭 하락하면서 전체 금액 감소폭이 다소 클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부진의 여파로 수주전량은 지난 해 말 대비 약 8.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탱커의 경우 OPEC의 밀어내기 수출 물량으로 VLCC 등의 용선료가 상승하고 있어 기대 수요가 예상돼 수주가 크게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유가 하락의 영향이 있긴 하지만 에코십 투자 수요가 여전히 살아있어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1년 수주한 FLNG ‘프렐류드’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중공업]

변수는 2013~2014년 조선업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제품운반선과 가스선이다. 제품운반선은 실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으나 과다 발주의 영향으로 올 해 시황은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가스선도 마찬가지로 대규모 발주가 지난 해까지 계속됐던 터라 올 해도 발주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가스선의 경우 지난 해까지 대량 발주가 이미 이뤄졌고 한동안 경쟁적으로 이뤄지던 투자 열풍도 사그라들면서 올 해는 최근 몇년과 같은 발주가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수주가 뚝 끊기며 주요 조선사의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던 해양플랜트는 최근 유가하락 영향까지 더해져 올 해도 좀처럼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주 ‘Browse’ 가스전 개발이 최근 투자를 연기했고 이외 다른 FLNG 프로젝트 등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비용 절감 방안을 다시 검토하려는 발주처가 늘어나면서 새해에도 해양플랜트 발주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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