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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인 무덤’ 시리아…“올해 17명 사망ㆍ43명 피랍”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4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언론인 가운데 17명이 올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독립 인권기구인 시리아인권네트워크(SNHR)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시리아에서 취재 활동을 펼친 언론인 가운데 최소 17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납치 또는 체포된 언론인도 4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가운데 정부 측에 피살된 언론인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게 살해된 언론인은 4명이었다. 반군 그룹에 목숨을 잃은 언론인은 2명이며 나머지 1명은 살해 주체가 불확실한 상태다.

정부 측에 살해된 사례로는 지난 3월 캐나다 국적의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알리 무스타파가 알레포에서 취재 중 정부군의 공습을 받아 사망하는 등 취재 현장에서 7명이 사망했다. 3명은 치안 당국에 체포ㆍ구금됐다가 고문을 받고 숨졌다.

또 IS는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를 잇따라 참수하고 지난 8, 9월에 그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납치 또는 체포된 사례로는 IS가 20명으로 가장 많았다.그 가운데 14명은 풀려났지만 나머지 6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8명을 체포했으며 6명이 석방됐으나 2명의 신병은 알 수 없는 상태다.

쿠르드 민병대는 8명을 억류했으나 모두 풀어줬으며,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은 2명을 납치하고 1명만 석방했다.

그밖에 반군 그룹은 3명을 납치했으며, 주체가 확인되지 않은 조직에 2명이 납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SNHR는 이번 보고서는 확인된 사례만 집계했으며, 피랍 언론인 가족 등이 석방 협상 등을 이유로 공개를 꺼려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국제 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지난 23일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시리아에서 올해 17명이 사망, 시리아는 3년 연속 피살 언론인 수가 가장 많은 국가였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 2011년 내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사망한 언론인은 모두 79명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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