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문재인 VS 박지원 흥행카드, 등 돌린 민심 잡을 수 있을까
[헤럴드경제]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 출마를 두고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이 정면 승부에 나선다. 눈앞의 목표는 당심을 껴안고 당대표로 올라서는 데 있지만, 결국 최종 목적지는 두 후보 모두 똑같다. 새정치연합에 등을 돌린 민심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는가이다. 대결구도가 감정적 소모로 비화되지 않고, 정책 대결로 끝까지 이어질 수 있는가, 이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번 당 대표 대결의 핵심 과제이다.

두 후보 모두 당원을 만나며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문 의원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에서 당원을 상대로 간담회를 한다. 또 새해 첫날에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신년참배 행사에 동참한다.

박 의원도 이날 충남도청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은 현충탑과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인천지역을 찾는 등 지역을 중심으로 당원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문 의원과 박 의원 모두 당의 변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각론에선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당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문제의식은 공유하고 있다. 문 의원은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는 정당에서 이기는 정당’, ‘정치정당에서 정책정당’, ‘여의도 정당에서 생활정당’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 역시 출마 선언에서 ‘강한 정당’, ‘통합 대표’ 등을 주장한 바 있다.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지 않으면 다가올 총선 및 대선에서 승산이 없다는 절박함이 담긴 출사표이다.

관건은 두 대표주자의 대결 수위이다. 당 대표 선출 과정이 흥행에 성공하려면 뜨거운 대결이 불가피하지만, 자칫 지나치게 뜨거워지면 오히려 총선 및 대선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이다. 두 후보 모두 이번 당권을 통해 계파 갈등을 극복하겠다고 천명했지만, 두 후보 모두 지지층이 뚜렷해 오히려 선출 과정에서 계파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너무 밋밋해도, 너무 뜨거워도 안 되는 절묘한 줄타기에 서 있다.

한편, 팽팽한 두 후보의 대결구도에서 제 3의 후보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인영, 조경태, 박주선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예비경선 과정을 거쳐 양강구도가 깨지고 일정 영향력을 지닌 제 3의 후보가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리란 예상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