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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인도 시장 소형 SUV, MPV 개발에 2500억원 투자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 장악을 위해 나섰다. 인도 현지업체에 이어 2위 업체로 확고히 자리잡은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선봉장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로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 맞는 차량 개발을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30일 현대차 및 외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년 2분기 인도시장 출시를 앞둔 소형 SUV에 100억 루피(한화 약 17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시장에서 선보인 소형 SUV ix25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인도시장에 맞는 현지화 작업을 진행중인 현대차는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소형 SUV를 통해 실용성을 중시하는 인도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2016년 출시가 점쳐지는 소형 다목적차량(MPV) 개발에도 50억 루피(한화 약 800억원)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소형 해치백과 소형 세단 위주로 인도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현대차의 차종다각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중국시장에 출시한 소형 SUV ix25. 현대차는 이 차량의 플랫폼에 17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한 차량을 인도시장에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인도시장 진출 18년을 맞은 현대차는 올해 1~10월 인도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31만8156대) 대비 7.9% 늘어난 34만3441대를 판매했다.

올해 연간 판매량 40만대 돌파도 낙관적이다.

현대차 인기의 요인은 i20을 비롯한 다양한 소형 해치백 및 세단이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뛰어난 성능으로 인도 현지 소비자들을 사로잡은데 힘입은 결과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중대형 차급보다는 소형차량의 판매량이 월등히 높은 시장으로 현대차는 기존 해치백과 세단라인업에 향후성장이 예상되는 SUV를 추가해 소형차 라인업을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지 40여개의 부품업체를 바탕으로 부품현지화를 90%대로 끌어 올리며 경쟁사들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도 앞서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기존 싼타페의 저조한 성적도 만회하는 효과도 노린다.

현대차는 싼타페를 통해 인도 SUV시장을 노크했지만 월 150대에 불과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싼타페가 인도시장에서 고급차로 분류되며 실용성을 강조하는 인도 소비자들의 대중적 인기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내년에도 인도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2015년 자동차시장 전망’에 따르면 인도는 모디 내각의 출범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며 신차 출시 또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올해보다 7.8% 성장한 272만대의 판매가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화를 기반으로 한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소형 SUV를 통해 인도 소비자들을 공략, 인도시장 1위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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