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2.43%, 4.36% 상승했다. 지난해 매매가 상승률은 0.33%, 전세가 상승률은 7.15%였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르게 매매가가 올랐다. 수도권(1.81%), 5개 광역시(3.62%), 기타지방(2.59%) 수준이다. 이 가운데서도대구(8.3%)의 상승률이 가장 돋보였다.
시·군·구 단위로 살피면, 대구 수성구(14.41%), 경산(11.28%), 청주 흥덕구(9.95%),울산 동구(9.57%), 대구 남구(9.18%) 순으로 매매가 상승률이 높았다.
전세가는 지난해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상승률은 수도권(5.41%), 5개 광역시(3.28%), 기타지방(2.84%) 순으로,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대구 수성구(10.08%), 울산 동구(8.90%), 인천 연수구(8.89%), 대구 서구(8.68%), 경산(8.12%) 순이었다.
임희열 KB국민은행 담보평가부 팀장은 “대구 일대는 도시철도, 의료지구, 복합센터 등의 개발 호재가 겹치며 투자수요가 늘어 매매가와 전세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은 11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하며 70.0%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다. 임 팀장은 “수요보다 전세물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선 이미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섰던 성북구(73.0%)와 서대문구(71.8%) 외에 동대문구(70.3%), 관악구(70.3%), 동작구(70.1%), 광진구(70.0%), 중구(70.0%) 등 5개 자치구가 추가로 70%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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