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문재인 “피할 수 없는 운명”… 당대표 선거에 ‘다걸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9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6년 총선 불출마도 승부수로 던졌다. 당이 살지 못하면 당의 대권 주자로서도 의미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으로도 해석된다. 당 운영 방향으로는 ‘정책 정당’을, 공천과 관련해선 ‘역사상 가장 깨끗한 공천’을 약속했다.

문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당대표 직을 물러난 이후 4개월여 동안 고심했던 출마와 불출마의 갈림길에서 결국 ‘출마’로 공식 입장을 확정한 것이다.

그는 “피하고 싶었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고민했다. 당의 갈등과 분열도 걱정했다. 깊이 숙고했다”면서도 “피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당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을 결심했다. 더이상 패배하지 않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대표가 되면 2016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문 의원은 “지는 정당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겠다. 승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승리의 동력은 바로 우리 내부에 있다. 변화와 단결이 그 핵심이다”며 “총선 전까지 당을 완전히 바꾸겠다. 대표가 되면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어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선당 후사의 자세로 변화와 혁신에만 전념하고 기필코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며 “정치정당을 명실상부한 정책정당, 경제정당으로 바꾸겠다. 시민은 정당의 존립 근거다. 시민의 삶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네가지 ‘문재인의 약속’도 꺼내놨다. 그는 ▲강력한 당대표 ▲친노 정치계파 해체 ▲역사상 가장 깨끗한 공천 ▲분권형 정당 건설 등을 당대표 당선 이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저는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그런만큼 책임도 특별하다. 제가 보답 못했던 사랑을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여기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