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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총선 불출마” 승부수…새정치, 40여일‘당권 레이스’ 돌입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9일 당대표 출마 선언과 함께 2016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지원, 이인영 의원 등과 40여일간의 전당대회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각각이 그리는 2ㆍ8 전당대회의 구도는 제각각이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을, 박 의원은 친노계를, 이 의원은 구세력을 넘어서는 정당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당대표 출마선언문에서 “당을 살리는 데 정치 생명을 걸겠다. 당을 못 살리면 제 시대적 역할도 거기까지가 될 것이다”며 “정치적 미래를 계산 않고 염두에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표가 되면 총선 승리를 위해 저부터 불출마를 하겠다. 총선 전까지 당을 신제품으로 싹 바꾸겠다”며 “지는 정당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정치정당에서 정책과 경제정당으로 바꿔 놓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의 이날 발표 선언엔 당대표 당선을 징검다리 삼아, 당의 대권 후보로 직행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당대표 선거의 1차 분수령은 1월 7일 실시되는 예비경선(컷오프)이다. 2위와의 표차를 어느정도 벌이느냐가 관건이다. 또 4월 보궐선거 승리와 함께 2016년 4월 실시되는 총선에서도 문 의원은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대권 주자로서 치명적 상처를 입을 것이 자명하다.

박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로 이날 오전 현충탑 참배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김유정, 전현희, 김명진 등 박 의원 지지자들도 동행했다. 박 의원이 김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것은 스스로의 ‘호남 대표주자’ 이미지를 각인 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호남권 당권주자 가운데 김동철 의원은 전날 당권도전 포기를 선언했고, 호남권 인사 중 당대표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은 박주선 의원만이 남아있다.

당 안팎에선 ‘빅2’ 격돌로 구도가 정해지면서 이미 ‘노무현 대 김대중’, ‘영남(문재인) 대 호남(박지원)’ 구도로 전대가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영남 대 호남 구도로 전대가 치러지면 불리할 것이 없다는 박 의원측의 표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세균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컷오프 통과가 유력시 되고 있는 이 의원이 ‘파란’을 일으킬 지도 주목받고 있다. 문 의원과 박 의원의 ‘양강 구도’를 흔들 수 있는 인물로 이 의원이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도도 나쁘지 않다. 대선 후보였던 문 의원과 두번이나 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박 의원 등 2명을 ‘구세대 인물’로 지목하면서 참신성을 내세우겠다는 의지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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