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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원, 에너지관리사업 ‘풀 서비스’ 플랫폼 국내최초 구축
낡은 건물서부터 신축빌딩까지 설비 교체 없이 에너지 절감 가능…신규시장 개척 박차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에스원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삼성에버랜드로부터 인수한 건물관리사업 분야의 노하우를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역량과 결합한 결과다. 특히 에스원이 개발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은 기반 정보가 부족한 신축건물에도 적용이 가능해 신규시장 개척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최근 자사의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엔프라 벰스’(enfra-BEMS)의 시범운영을 마치고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엔프라 벰스는 건물 안의 냉ㆍ난방설비와 조명, 환기장치 등 에너지 소비량이 큰 기기에 센서와 계측장비를 설치하고 이를 통신망으로 연결,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건물 사용자의 쾌적도는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최대한 막을 수 있다.

실제 에스원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한 기업용 건물에 엔프라 벰스를 도입한 결과,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7.0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절감된 비용은 약 1억2000만원에 달한다.

엔프라 벰스의 이같은 효율성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운영 시스템을 통해 극대화된다. 건물에 이미 설치된 각종 설비의 제어시스템에서 수년간의 주요 가동시간, 소모 에너지량 등을 추출ㆍ분석해 에너지 관제에 적용함으로써 추가 장비 도입 없이 작업환경 향상과 에너지 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

에스원 엔프라 사업부 관계자는 “손으로 작성한 설비가동일지에서부터 냉ㆍ난방 설비 제어시스템에 저장된 디지털데이터까지 최근 3~5년간 해당 건물에 관계된 모든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다”면서 “이를 통해 에너지가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지점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축적된 빅데이터가 전혀 없는 신축건물에는 삼성에버랜드로부터 인수한 건물관리사업 분야의 노하우가 적용된다. 삼성전자의 R1, R2, R3, R4, R5 연구소 등 다양한 규모의 시설을 오랜기간 관리하며 쌓아온 에너지 데이터를 일종의 ‘규격별 표준 모델’로 만들어 우선 도입한 후, 실제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점차 반영함으로써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의 안정화(에너지 공급량 대비 소비량을 90~95% 수준에서 유지, 불필요한 에너지 수급을 제거한 상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전세계 에너지 관리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2조6000억원을 돌파, 하니웰, IBM, 시스코 등 ITㆍ에너지 제어기술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이 분야를 막론하고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축ㆍ신축건물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만큼 관련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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