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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미콘업계 대부’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 별세
30일 회사장…향년 86세
아주그룹 창업주 문태식<사진> 명예회장이 지난 26일 밤 9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문 명예회장은 일제 강점기 1928년 서울 용두동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41년 서울 대창학원과 1943년 대신상업전수학교를 졸업하고 방적공장에 취직했으나 이내 그만두고 농기구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1946년 동국대(당시 혜화전문)에 입학해 역사를 공부하며 투철한 국가관과 기업관을 다졌다. ‘무엇이든지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해야겠다’는 강한 시대정신도 이 때 형성됐다.

전후 복구가 한창이던 1950년대 시멘트 무역업으로 돈을 번 뒤 1960년 아주그룹의 모태인 아주산업을 창업했다. 이후 건설용 고강도 흄관, 파일을 제조하고 1980년에는 레미콘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아주그룹은 건자재로 시작해 캐피탈ㆍ저축은행ㆍ벤처투자ㆍ자산운영 등의 오토금융부문과 호텔부문, 부동산ㆍ해외자원 개발ㆍ자동차 후방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이뤘다. 현재 20여개 계열사에 1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고인은 지난해 5월 아주그룹 발원지인 서울 중랑구에 토지 26만3799㎡, 시가 400억 상당의 사재를 기부해 평소 ‘기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경영자로서의 신념을 실천했다. 그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48명의 자선영웅’으로 고인을 선정했다.

유족은 부인 백용기 여사를 비롯해 규영(아주그룹 회장)ㆍ재영(신아주 회장)ㆍ덕영(AJ네트웍스 지주부문 사장) 씨 등 3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0일 오전 7시 발인,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로 선영. (02)3010-2230, 2356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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