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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트폭력, 여성이 더 많이 행사한다…맞을까?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데이트폭력 가해자의 대부분이 남성일 것이란 통념과 달리 여성이 남성보다 연인에게 폭력을 가한 비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돼 주목된다.

서경현 삼육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집착 성향과 대학생의 데이트 폭력 간의 관계’에서 만18~25세 사이 남성 150명과 여성 140명 등 남녀 대학생 290명을 조사한 결과 연인에게 신체적인 폭력을 가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여성이 58%, 남성이 31.4%로 오히려 여성에게서 더 높은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인에게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도 오히려 남성이 더 높았다. 신체적 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남성이 38.6%인데 비해 신체적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여성은 19.3%여서 20%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성폭력에 대해서도 피해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여학생이 8%, 남학생도 7.1%에 달해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서 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두고 “데이트 폭력 가해를 남성이 더 많이 할 것이라는 일반적 통념과는 달리 미국에서 수행된 연구들 중에는 데이트 폭력에 성차가 나타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고 여성의 데이트 폭력 가해 비율이 높았던 연구들도 있었다”며 이러한 결과도 이 같은 연구들과 맥을 같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성이 데이트 도중 갈등상황에서 남성이 폭력을 행하려는 것에 대한 방어행동으로 물리적 공격을 가하게 된 것이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나온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데이트 폭력의 성차가 나타나는 것은 사용한 갈등책략척도가 상대를 밀치는 것 등 강도가 약한 신체적 공격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며 “여자를 때리는 것을 금기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남성의 답변이 소극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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