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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퀀텀닷 TV, 조기과열 조짐
OLEDTV 대비 가격↓ 색재현율↑
삼성·LG “CES서 신제품 공개”…中 TCL 신제품 先출시 경쟁포문


퀀텀닷 TV가 전자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의 TCL이 퀀텀닷 TV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앞서 LG전자가 2015 CES에서 퀀텀닷 TV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했고, 삼성전자도 퀀텀닷 TV를 공개할 예정이라 내년 TV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TV업체인 TCL은 최근 중국 최초의 퀀텀닷TV인 H9700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제품은 1만 2999위안(약229만원)으로 중국 전역 2000여 개 매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300만원 대를 넘기는 OLED TV에 비해 낮은 가격이다. 크기는 55인치이며, 풀HD 보다 화소가 4배 더 많은 UHD(3840×2160) 화질을 지원한다.

TCL은 퀀텀닷 TV의 화질이 OLED TV보다 우위에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LCD의 색재현율은 70%(NTSC 기준) 수준이지만 퀀텀닷을 적용하면 110%까지 향상돼 OLED TV 이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품은 또 360도 회전가능한 TV 스탠드도 장착했다. 또다른 화두인 스마트TV와 관련해 TLC의 신제품은 안드로이드와 리눅스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퀀텀닷이 업계 화두로 떠오른 이유는 OLED TV 대비 낮은 가격으로, 색재현율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퀀텀닷은 크기가 나노미터(nm, 1nm = 10억분의 1m) 수준에 불과한 반도체 입자로, 입자 크기 변화에 따라 전기적, 광학적 특성이 변하면서 폭넓은 색을 표현한다. 퀀텀닷 TV는 기존 LCD TV에 비해 색재현율은 높지만 패널 원가 차이는 20~30% 수준이다. 유기물인 OLED에 비해 화학적 안정성이 높아 수명이 길고 대형화도 수월하다.

이처럼 중국 TV업체들이 퀀텀닷 TV를 공격적으로 마케팅할 경우 국내 전자업계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 TV시장으로 내년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단지 기술 과시용으로 퀀텀닷 TV를 내세우는 것인지, 아니면 전략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출시하는 것인지는 좀 두고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도 내년 1월 CES에서 55ㆍ65인치 UHD 퀀텀닷 TV를 전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CES에서 비장의 무기로 퀀텀닷 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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