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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대비 성능 어때?> 캐논 하이엔드 컴팩트의 미래 ‘파워샷 G7X’
[헤럴드경제=최정호ㆍ정찬수 기자] ‘파워샷 G7X’는 캐논이 제시하는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의 모범답안이다. 지난 2014년 선보인 G1X Mark II의 뛰어난 사양을 잇는 G 시리즈의 결정판이자, 가벼운 카메라를 원하는 고객층에게 최상의 이미지 결과물을 선사하기 위해 등장한 전략모델이다.

G7X의 탄생은 사양과 크기, 편의성으로 국내 미러리스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소니 라인업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100만원대 이상의 렌즈교환형 하이엔드 미러리스와는 다른 시장을 형성하면서,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주요 제품군이 바로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기 때문이다.

캐논의 파워샷 G7X는 180도 틸트가 가능한 하이엔드 컴팩트다. 가격만큼의 무게다운 묵직함을 자랑하지만 크기가 작아 주머니에도 쏙 들어간다. 성능은 기대 이상. 사용할 수록 캐논의 기술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 캐논이 이번엔 진짜 독하게 만들었구나!’

우선 휴대성이 돋보인다. 103x60.4x40x4㎜의 아담한 사이즈에 무게는 304g다. ‘하이엔드 컴팩트의 가격대와 무게는 비례한다’는 이야기처럼 G7X를 손에 쥐면 작은 체구에도 묵직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보디는 블랙 보디에 빨간색의 포인트를 넣어 프리미엄 모델이라는 점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남성보다 여성의 손에 적합한 크기는 최신 스마트폰보다 작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기 적합했다.

배터리는 콤팩트 크기에 맞게 1250mAh며, 절전 기능도 좋다.하루 종일 카메라를 휴대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디자인에서 아쉬운 점은 바로 상단 다이얼이다. 셔터부의 우측에 위치한 다이얼은 슈팅 포지션상 적응이 필요하다. 손이 비교적 큰 남성 사용자들에겐 어려움이 없지만, 손이 작은 여성이라면 셔터를 누를 때마다 검지에 다이얼이 걸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작은 체구를 구현하기 위한 최적의 설계인 동시에, 사용자 편의성에서 100점을 주기엔 고민이 되는 요소다.

틸트형 후면 터치 LCD는 기대 이상이다. 180도로 상단으로 올리면 셀피가 가능하고, 다양한 각도의 촬영이 가능하게 도와준다. 조리개와 셔터속도 등 수동모드, AF와 슈팅도 LCD를 터치해 구동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초보자도 특별한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배려가 돋보인다.

각종 수치를 조절할 수 있는 렌즈링이 부드럽지 못한 부분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다. 휴대 중에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조정시엔 힘을 주어야 ‘짤깍’하면 돌아간다. 자동모드 위주 촬영엔 문제가 없지만 수동모드에서의 옵션 선택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 부드럽게 돌아가는 구동계를 장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G7X는 1.0형(13.2x8.8㎜)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광학 4.2배줌 렌즈를 채용했다. 화각은 35㎜ 환산 24㎜~100㎜. 사진을 찍는 중에 렌즈교환형의 아쉬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만족감이 높았다. 특히 화각의 넓고 좁은 표현은 밝은 렌즈로 인해 자유로웠다.

촬영 성능과 품질은 경쟁기종인 하이엔드 콤팩트부터 렌즈교환형 미러리스를 통틀어 최상급에 속한다. 특히 초보들을 위한 ‘오토모드’가 강점이다. 피사체를 추적하는 AF는 물론, 거리에 따라 좌측 상단에 접사, 풍경, 인물 등 아이콘이 즉각적으로 나타나 촬영모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사용자는 간단히 셔터를 누르는 것만으로 선예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감도(ISO)부터 플래시 유무, 셔터ㆍ조리개값 등 전자동으로 최적의 환경을 판단해 신뢰성이 높았다.

야경과 UHD 동영상도 쉽게 촬영 가능했다. 초보자들도 손떨림 걱정 없이 아름다운 야경을 얻을 수 있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디카를 몰아낸다고 하지만, 야경 사진 하나만으로도 하이엔드 디카 G7X의 존재 가치는 충분했다. 여기에 UHD 60프래임으로까지 촬영 가능한 동영상은 “디지털 카메라는 아직 살아있다”라고 외치고 있었다. 40인치 풀HD TV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동영상이 손바닥만한 카메라 하나로 촬영 가능했다. 

사진을 잘 모르는 초보라면 G7X의 화이트밸런스의 신뢰도에 기대도 좋다. 조명의 색과 노을 등 보는 그대로에 가까운 색감을 스스로 찾아내 결과물을 만들기 때문에, 특별한 설정 없이 셔터를 누르면 된다. 저장되는 이미지 크기를 크롭하는 자체 기능도 훌륭하다.

고감도 저노이즈는 G7X의 가장 큰 개선점이다. 플래시를 팝업하지 않아도 셔터속도를 확보할 수 있어 카페 등 광량이 적은 실내에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F1.8-2.8의 밝은 렌즈와 메뉴에서 최저 셔터속도를 설정할 수 있어 흔들림을 최소하는 것은 물론, 배경을 흐리게 만드는 아웃포커스도 쉬웠다. 렌즈 일체형 답게 접사거리도 5Cm로 매우 짧았다. 음식사진과 셀피를 찍는 여성 사용자들을 비롯해 DSLR과 플래그십 미러리스를 보유한 사용자의 세컨 카메라로 안성맞춤이다. 특별한 사용법이 없어 중장년층의 여행길에도 든든한 동반자로도 손색 없다.

가격 대비 성능 만족도는 단연 높다. G7X는 2020만 화소의 1.0형 대형 이미지 센서와 고화질 광학 4.2배 줌렌즈를 탑재하고도 72만9000원이다. 경쟁제품으로 꼽히는 소니 RX100 III보다 20만원 가량이 저렴하다. 물론 렌즈와 뷰파인더라는 큰 차이가 있지만 유사한 활용도와 크기, 고화소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구매 포인트가 확실하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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