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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힉슨 아들’ 크론 그레이시, 김형수 꺾고 데뷔승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450전 무패’의 전적을 지녔다는 브라질유술의 아이콘 힉슨 그레이시(56ㆍ브라질)의 아들 크론 그레이시(26)가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한국 선수를 꺾고 승리했다.

크론 그레이시는 지난 12월 23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콜로시엄에서 열린 신생 종합격투기대회 ‘리얼(REAL) 1’ 대회 메인이벤트인 제11경기에서 73㎏ 계약체중으로 맞붙은 아마레슬러 출신 김형수에게 1회 1분5초만에 암바에 의한 항복승을 거뒀다.

사우스포의 크론은 별다른 타격 시도 없이 클린치 후 가드게임에 돌입했다. 김형수의 왼팔을 장악한 채 그대로 트라이앵글초크에서 암바로 전환하면서 탭을 받아냈다. 


크론은 “연습을 열심히 한 좋은 경기였다. 데뷔전에서 배울 것이 생겨 좋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이 경기가 앞으로 커리어의 첫 발이다. 다음 경기에 관해서는 집에 돌아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아들의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지켜보기 위해 일본을 함께 찾은 힉슨 그레이시는 “오늘 경기는 100점만점”이라며 “경기시간은 짧았지만 긴 연습의 결과일 것”이라고 뿌듯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둘다 이번이 공식 데뷔전이었다. 브라질유술계의 신성이자 부친의 엄청난 후광을 안고 종합격투기 데뷔에 나선 크론과 엘리트 아마레슬러 출신으로 국내 격투기 테마 리얼버라이어티 ‘주먹이 운다’로 유명세를 치른 김형수는 여러모로 대비가 됐다.


크론은 아버지 힉슨의 외모와 실력을 빼다박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브라질 히우지자네이루 태생으로 미국 LA에 거주중인 크론은 2005년부터 주짓수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인 2013년 아부다비컴뱃레슬링(ADCC) 77㎏급에서도 우승했다. 실력의 증명에 적극적인 편이다.

크론의 할아버지는 힉슨의 아버지인 고 엘리우 그레이시다. 크론은 카우안, 카울린 두 명의 누나를 두고 있으며, 큰형인 혹슨은 지난 2000년 약물중독으로 사망했디.

한편 제6경기 슈퍼라이트급(74.2㎏) 경기에 나섰던 ‘체조 파이터’ 정두제도 유술강자 호베르투 사토시의 초크슬리퍼에 걸려 1회 1분5초만에 항복패 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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