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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2014 - 해외 펀드 시장> 중국ㆍ인도 ‘훨훨’…브라질ㆍ러시아는 ‘추락’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올 한해 글로벌 시장은 굵직한 정치경제 이슈들이 이어지면서 유난히 부침이 심했다. 이와 밀접하게 연동된 해외 펀드시장 역시 국가별ㆍ지역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특히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펀드는 ‘천국과 지옥’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수익률 격차가 컸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연초 이후 가장 수익률은 높은 해외펀드 지역(국가)는 인도로 집계됐다.

인도의 경우 국내 설정된 19개 펀드에서 평균 37.21%에 달하는 고수익을 올렸다. 이어 중국본토 펀드가 34.23%로 뒤를 추격했고, 북미(19.06%)와 일본(7.03%) 등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 ‘모디노믹스’ 효과와 ‘후강퉁’(상하이ㆍ홍콩증시 간 교차매매) 제도 시행이 인도와 중국 증시 급등에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반면 브라질과 러시아는 최근 유가 급락에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펀드 수익률이 바닥까지 추락했다. 여기에 최근 달러화 대비 자국 화폐 가치가 폭락한 점도 부담이다. 브라질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14.67%로 부진했고, 러시아는 무려 -40.64%까지 곤두박칠쳤다.

개별펀드의 수익률 격차는 더 극명했다. 그중에서도 강세장에서 힘을 발휘하는 레버리지 펀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재간접형]_A’는 연초 이후 82.91%의 고성과를 거뒀고,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A CLASS’(82.80%)와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종류A’(78.89%)가 뒤를 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43.13%), ‘프랭클린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 (UH) (주식) Class A’(-17.10%) 등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러시아는 금융위기 우려가 단기간에 사라질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인상만으로는 러시아의 금융 불안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내수침체 가능성도 커졌고 신용등급 하락은 물론 최악의 경우 자본 통제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해외펀드 시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국가로는 미국이 꼽힌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2015년에도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주식이 미국 10년 만기 국채보다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달러 가치 역시 여타 선진국 통화 대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로더 측은 “중국의 경우 신규주택건설과 부동산 가격 약세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속적인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 경쟁력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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