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수요가 증가하면서 ‘차량용 미러링 기술’도 발달하고 있다. 카미러링은 운전 중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길안내를 받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문자/SNS 수신, 음악듣기 등도 가능하게 해준다.

카미러링이란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에 스마트폰 화면을 띄우고 내비게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사진>을 말한다.

내비게이션업체 아이머큐리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전용 동글이 장착된 내비게이션 ‘A 클래스 ME’를 선보여 카미러링 기술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팅크웨어, 현대엠엔소프트, 마이스터, 큐디스 등 내비게이션 업체도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애플은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iOS 미러링 서비스인 ‘카플레이(CarPlay)’를 발표했다. 카플레이는 아이폰의 애플맵, 아이튠즈 음악, 전화, 문자를 차량에서 사용하기 위한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유선 미러링으로, 케이블을 아이폰에 연결하기만 하면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 IT업체 유브릿지는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 무선 미러링서비스 ‘카링크’를 선보였다. 아이머큐리, 팅크웨어의 내비게이션에 장착된 서비스도 이 회사 제품이다.

카링크는 무선으로 스마트폰의 모든 앱 화면 및 소리를 내비게이션에서 공유할 수 있고 내비게이션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 무선 미러링이기에 차량내 선 연결이 없어 깔금한 게 특징이다.

카링크는 모든 길안내 앱을 미러링할 수 있다. 운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T맵을 내비게이션에서 미러링해 사용할 수 있고, 김기사, U+ 내비 리얼, 올레내비, 아이나비, 아틀란 등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길안내 앱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카플레이는 애플맵만 사용 가능하다. 대신 카플레이는 애플맵과 내비게이션에서 제공하는 맵이 교차되면서 길안내를 제공하는 기능이 있다.

카링크는 모든 앱을 미러링할 수 있는 만큼 음악을 듣는 선택의 폭이 넓다. 멜론, 엠넷 외에도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뮤직 플레이어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카플레이는 아이튠즈만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카미러링 기술로 내비게이션 업체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며 “올해 카미러링 서비스는 30여만대 가량 국내 보급됐는데 내년에는 이 보다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