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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오염 中…한국기업은 공기청정기
베이징 등 주요 대도시 8500여명 시민
초미세먼지 테러로 조기사망 사회문제로
2017년까지 공기정화에 1조7000억위안 투입

자국내 철강업체에 환경개선비 부과
中 내년부터 ‘신환경보호법’ 시행

기술우위 에어릭스·일진전기 등 진출 러시
친환경솔루션 시장선점 가능성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중국이 오는 2017년까지 총 1조7000억위안(300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국내 환경설비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분야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중국시장 공략이 잇따르고 있다. 

대기환경설비 업체 에어릭스는 내년 완공 예정인 한국타이어 중국 사천성 중경 공장에 자사의 ‘백필터 집진설비’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포스코와 함께 중국 강소성 장가항 ZPSS 스테인리스공장에도 1100㎥/min 규모의 집진설비 4대를 공급했으며, 최근 중국법인까지 설립했다.

탈질설비 전문기업인 코캣도 지난해 한국남부발전과 중국시장에 동반 진출해 성가를 높이고 있다. 코캣은 발전소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 제거 설비와 탈질촉매 재생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영씨앤에이는 최근 탈질 촉매공장을 중국 섬서성 서안에 설립, 연산 1만㎥ 규모의 탈질촉매 생산설비를 갖췄다. 지난해 중국 SDRI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 이후 설비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매연저감장치를 생산하는 일진전기, 환경설비를 생산하는 웰크론한텍, 한솔EME 등도 중국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ㆍ중 양국 정부는 지난달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화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대규모 대기환경설비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공동사업 역시 중국 내 제철소의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정화를 위한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를 골자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한 환경설비업체의 집진설비탑.

중국은 주요 대도시에서 8500여명에 달하는 시민이 초미세먼지로 인해 조기 사망할 정도로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자국내 철강업체에 환경개선비용을 부과하는 내용의 ‘신환경보호법’을 시행할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신환경보호법으로 인한 철강업계의 배기가스 탈황설비 및 집진설비를 구축 비용만 16조~19조원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중국 전역의 시멘트공장과 발전소 수요까지 합하면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환경부도 “중국의 대규모 환경투자로 인해 국내 기업의 중국진출 기반 마련되고, 대기오염 방지시설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업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군호 에어릭스 대표는 “서울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의 3분 1이 중국에서 발생해 넘어온 것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며 “대기오염 방지설비의 설계부터 제작, 공급, 운영정비까지 종합솔루션으로 중국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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