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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교수회, ‘땅콩 리턴’ 조현아 남매 재간 이사직 사퇴 요구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하대학교 교수회는 ‘땅콩 리턴’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조현아(40ㆍ여) 전 대한항공 부사장 남매가 이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재단측에 요구했다.

23일 인하대 교수회는 ‘새 총장 선임에 즈음한 교수회의 입장’이란 의견발표를 통해 “재단 이사장 자녀의 부적절한 언행이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며 “총장 유고 사태는 우리 학원에 쌓인 적폐의 일단이 드러나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사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석학원에는 조양호 이사장을 비롯해 조 이사장의 맏딸 조현아 전 부사장과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재단 이사직에 몸담고 있다.

교수회는 “대학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교육과 연구를 위한 전당”이라며 “이사장의 직계자녀는 이사회에서 배제돼야 하며 이사회는 사회와 학계에서 존경받는 인사들로 재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인하대는 학교구성원과 아무런 소통 없이 이사장의 개인 인연과 재단의 입맛에 따른 인사들이 연이어 총장으로 선임돼 왔다고 교수회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교수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단과 모기업인 대한항공은 물론 우리 대학의 운영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시점에 서 있다”며 “10여일 동안 공석중인 새 총장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인하대 구성원들의 뜻을 담아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춘대 총장은 임기 1년2개월여를 앞두고 지난 9일 자진 사퇴했다.

박 총장 사퇴의 배경을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수년 전 인하대 총장에 대한 무례한 언행 땨ㅐ문에 총장이 사퇴했다는 주장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올해 대학구조 개편과 교수업적 평가방식 변경 과정에서 나타난 내부의 거센 견제가 사퇴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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